황치열, 패티김 흔들어 놓은 객석 난입 퍼포먼스 “평생 못 잊어” 우승(불후)[어제TV]

이하나 2022. 12. 4.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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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황치열이 유쾌한 구성과 패티김,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로 우승을 거뒀다.

12월 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패티김 2부로 꾸며졌다.

2부 첫 순서는 국록(국악+록)의 진수를 보여주는 밴드 억스가 나섰다. 멤버 개인마다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억스는 패티김, 길옥윤 콤비가 남긴 마지막 히트곡 ‘사랑은 영원히’를 자신들만의 색채를 더해 재해석 했다.

두 번째로 나선 이병찬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어려웠다. 예전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진실성 있게 하고 오자고 준비했다”라며 ‘가시나무새’를 선곡했다. 이병찬은 특유의 맑은 음색으로 원곡과는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패티김은 ‘사랑은 영원히’ 무대를 본 후 억측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고(故) 길옥윤과 모든 매체를 불러 이혼식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또 이병찬의 무대에는 10년 동안 역도를 하다가 부상으로 그만둔 이병찬의 이력에 주목하며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라는 스페인 가수가 원래 축구 선수였는데 부상을 당해 그만뒀다. 그렇게 노래해서 세계적인 가수가 됐다. 역도 선수 출신인 25살 이병찬도 국제적인 가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세 번째 순서는 데뷔 3년 만에 음악방송 1위에 오른 DKZ로 결정 됐다. DKZ는 ‘그대 없이는 목 살아’를 선곡해 멤버들의 끼를 발산하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꾸몄고, 객석에 관객들은 큰 함성으로 무대를 즐겼다.

패티김은 “남편이 잘못하고 슬쩍 이 노래를 나한테 보냈다. ‘좋아해 좋아해 당신을 좋아해’ 들으면 해피송 같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는 말을 한 거다”라며 “2~3일 없어지고 노래 한 곡 쓱 보낸다고 금방 화해가 될까. 참 재밌는 부부 생활이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병찬이 2승을 거둔 가운데, 스테파니와 댄서 왁씨가 나섰다. 왁킹 댄스를 선보인 왁씨는 즉석에서 포레스텔라 조민규와 호흡을 맞추며 웃음을 안겼다. ‘서울의 찬가’를 선곡한 스테파니와 왁씨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안정된 라이브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황치열은 “스테파니 씨처럼 척추를 접으면서 노래를 잘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패티김은 ‘서울의 찬가’에 대해 “제가 미국에 있다가 1966년에 돌아왔고, 길옥윤 씨는 18년 만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났다. 그 분이 항상 한국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 마음으로 저하고 결혼하고 살면서 ‘서울의 찬가’를 썼다”라고 설명하며 “이분이 신혼여행으로 월남에 가서 위문 공연을 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타, 색소폰 하나 들고 자비로 둘이 갔다. 죽을 고비도 두 번 넘겼다. 대포를 쏘고, 헬리콥터가 움직여서 너무 무서울 때도 있었다”라며 “아직도 유럽 안 가고 월남에서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젊은이들한테 위문공연 했다는 것이 너무 보람 있고 자랑스럽다. 55년 노래 인생 중 가장 훌륭한 공연이었다”라고 뿌듯해 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패티김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9월의 노래’를 열창했다. 그때 무대에는 깜짝 손님 이선희가 등장했다. 이선희는 “제가 1984년 데뷔해서 그때부터 쭉 존경해왔다. 가수로서 선배님들과 무대를 서는 자리가 많았는데 가장 많이 무대를 한 선배님이다. 선배님을 따라서 한 게 정말 많았다. 제 롤모델이셨으니까”라며 “선배님의 존재 자체가 늘 고마웠다. 그리고 정말 저를 많이 아껴주셨다. 대기실에 오셔서 조언을 해주셨다. 언제나 감사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 순서가 된 황치열은 스테파니, 왁씨와 대결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패티김 선생님을 웃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힌 황치열은 ‘못 잊어’를 선곡했다. 가사에 맞춰 낙엽을 뿌리는 유쾌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은 황치열은 재킷을 벗고 탄탄한 팔근육을 공개했다. 댄스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이어가던 황치열은 객석으로 내려가 패티김, 관객과 소통하며 모두가 어우러진 무대를 꾸몄다.

패티김은 “대담한 연출이었다. 코트 벗고 재킷 벗고, 조끼를 벗기를 기다렸는데 그건 왜 안 벗나”라고 장난을 친 뒤 “여기까지 와서 나를 흔들어 놨다. 정말 유쾌하게 편곡을 잘했다. 실력이 너무 좋았다. 평생 못 잊겠다”라고 평했다. 황치열은 패티김의 호평 속에 2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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