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 돌아가신 母 생신에 6시간 완창 도전→시母 정성에 눈물(살림남2)[어제TV]

이하나 2022. 12. 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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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국악인 박애리가 시어머니의 사랑에 눈물을 흘렸다.

12월 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팝핀현준 가족이 1년 만에 출연했다.

팝핀현준 엄마는 이른 아침부터 식사 때문에 아들과 티격태격 했다. 대학교에 출근을 해야하는 아들에게 엄마는 “난 네 학교를 10년이나 따라다녔다. 6년은 아침, 저녁으로 네 책가방 갖다주고 받아왔다. 나머지 4년은 ‘죄송합니다’ 하느라고 쫓아다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팝핀현준 엄마는 아들이 남긴 밥까지 그릇째 들고 따라 나왔고, 차를 타고 함께 팝핀현준이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교로 향했다. 아들 교수 연구실을 처음으로 본 팝핀현준 엄마는 “교수님 방이 왜 이렇게 허전하냐. 딱 네 성질대로다. 책장엔 책이 있어야지. 아무리 책을 멀리 해도”라며 기대와 다른 연구실에 실망했고, 미리 챙겨온 책과 액자 등으로 연구실을 꾸몄다.

팝핀현준 엄마는 “우리 아들이 교수님”이라며 의자에 앉아 인증샷까지 찍었고, 대화를 하기 위해 찾아온 학과장, 교수들 사이에 섞여 함께 대화를 나눴다.

아들의 강의실까지 들어간 팝핀현준 엄마는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아들 모습에 흐뭇해 했다. 팝핀현준 엄마는 “나는 내 아들이 춤만 잘 추는 줄 알았다. 오늘 강의를 듣는데 그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 너무 잘하는 명교수 명강의였다”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렸다.

팝핀현준 엄마는 “남편은 아들이 막 노력하고 있을 때 돌아가셨다. 성공한 걸 못 봤다. 그때도 ‘내 아들이 팝핀현준이야’라고 자랑했다. 설암으로 나중에는 말을 못했다. 글씨로 ‘팝핀현준 내 아들’을 썼다”라고 회상했다.

낮에 아들을 챙겼던 팝핀현준 엄마는 밤에는 6시간 ‘춘향가’ 완창에 도전하는 며느리 박애리를 위해 연포탕, 전복회, 꽃게 무침 등으로 보양식을 준비했다. 식사 후에도 팝핀현준 엄마는 목에 좋은 대추차와 홍삼절편까지 챙겼다.

공연 당일 가족들은 박애리의 대기실을 찾아 응원했다. 박애리는 “예전에 기침 많이 하다가 기관지 확장증이 생겼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목에 가래가 낀다. 그건 평생 나을 수가 없다고 한다. 계속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데 무대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면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그럴 수도 없다. 목이 잠길까 봐 그게 걱정이다”라고 긴장했다. 이에 팝핀현준 엄마와 딸 예술이는 “믿는다”라고 응원했다.

공연이 시작된 후 ‘사랑가’를 끝으로 1부 공연이 종료되자, 가족들은 관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외조했다.

2부는 ‘이별가’로 이어졌다. 박애리는 “이몽룡이 한양으로 떠나고 나서 춘향이가 ‘나도 따라갈까 보다’라고 부르는 소리가 있다. 제가 소리길에 접어들었을 때 선생님에게 처음 배웠던 소리였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갈까부다’ 한번 해보라고 가장 좋아하셨던 소리였다”라며 “마침 오늘이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 생신이다. 어머니께서 살아 계셨다면 이 공연도 보셨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그 노래를 불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아무 걱정 없이 소리의 길을 쭉 걸어갈 수 있는 건 또 다른 제 어머니, 양혜자 어머니가 계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소리를 계속한다는 게 끊임없이 또 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제가 해야 하는 일까지 다 떠안으셔서 친딸 이상으로 사랑해주신 덕분에 소리길을 아주 잘 걸어가고 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 3부 공연까지 마치고 박애리는 6시간 완창에 성공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고, 딸은 “내 엄마”라고 외치며 자랑스러워 했다.

진행자의 요청에 무대로 소환된 팝핀현준은 “제 색시지만 제가 늘 존경한다. 오늘도 몇 번씩 울컥했다. 저 앞에서 소리하고 있는 저 여인이 나의 보물이구나. 근데 그 보물이 내 거다. 감사하다”라고 애정 표현을 했고, 관객들 앞에서 입을 맞췄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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