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이승엽도 터졌고…유망주도 모았다, 14홈런 1루수 ‘자극’

2022. 12. 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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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이거즈 이승엽은 호주에서 터졌다. 유망주도 모았다. ‘14홈런 1루수’ 황대인이 자극을 받을 환경이 조성됐다.

KIA도 타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토종 거포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최형우는 은퇴가 가까워오고 있고, 나지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30대 중반으로 가는 나성범에게만 의지하는 건 위험하다. 그래서 올해 김종국 감독이 내놓은 카드가 황대인과 김석환이었다.

황대인은 전임 감독 시절 플래툰으로 기용되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1루수로 뛰었다. 실제 부상 등으로 15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129경기서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40득점 OPS 0.716으로 2015년 데뷔 후 가장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풀타임이 처음이라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기복이 심했다. 정확성과 장타 사이에서 고민하는 흔적도 있었다. 어쨌든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고, 거포로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롱런을 위해 출루율을 높이고, 1루 수비의 안정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그런데 황대인이 2023시즌에 긴장해야 할 것 같다. 프런트에서 대대적으로 거포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우선 김석환이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10경기에 출전, 타율 0.294 4홈런 10타점 OPS 1.105로 맹활약 중이다. 김석환은 김 감독의 대대적인 지지 속에 개막 이후 1개월간 주전 좌익수로 나섰다. 그러나 끝내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채 1~2군을 오가는 선수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김석환은 호주에서 좌타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다. 주 포지션은 외야지만, 1루수도 가능하다. 더구나 KIA는 내년 6월에 주축 외야수 최원준이 돌아온다. 최원준이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과 공존하면 김석환이 서야 할 곳은 1루다. 상황에 따라 황대인과의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임석진과 변우혁, 주효상이 잇따라 입단했다. 암석진과 변우혁은 1루와 3루가 가능한 코너 내야수다. 올 시즌 KIA 주전 3루수는 류지혁이었다. 그러나 내년에 2년차를 맞이할 김도영도 주전 3루수 도약이 가능하다. 임석진과 변우혁이 장기적으로 1루를 겨냥할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황대인이 안심할 수 없는 환경이다. 내년에는 무조건 올해보다 향상된 모습으로 김 감독에게 어필해야 살아남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이 황대인에게 건전한 자극제가 돼 발전의 동력이 되는 게 KIA와 황대인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황대인도 황대인 나름대로 느낀 게 많은 2022시즌이었으며,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경쟁은 계속돼야 하며, 경쟁 속에서 젊은 거포들이 포텐셜을 터트려야 KIA 타선이 건강해진다.

[황대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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