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더치맨' 시절 3위 재현 꿈꾼다...반 할의 '네덜란드식 늪축구'

입력 2022. 12. 4. 02: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네덜란드식 ‘늪축구’가 다시 부활했다.

네덜란드는 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미국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3-1으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8강에 진출했고 미국은 16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드리스 노페르트, 율리안 팀버, 버질 반 다이크, 나단 아케, 데이비 클라센, 마르턴 더론, 데일리 블린드, 프랭키 데 용, 덴젤 둠프리스, 코디 각포, 멤피스 데파이가 출전했다.

네덜란드의 이번 대회 컨셉은 ‘밸런스’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3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뒤 전방의 각포와 데파이 등의 결정력을 활용해 승리를 따냈다. 조별 예선에서 2승 1무를 거두는 동안 실점은 단 1골이었다.

반 할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를 이끌었고 당시 스타일도 ‘선수비 후역습’이었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역습축구로 스페인을 5-1로 완파하는 등 극강의 효율을 자랑했다. 스페인전에서 반 페르시가 터트린 다이빙 헤더골은 지금도 화제가 된다. 네덜란드는 4강까지 올랐고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네덜란드는 초반부터 미국의 압박과 공세에 밀렸으나 전반 10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빠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역습을 전개했고 둠프리스의 크로스를 데파이가 마무리지었다. 전반 막판에는 다시 한번 블린트가 둠프리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성공시켰다.

후반 30분에는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네덜란드는 5분 만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블린트의 크로스를 둠프리스가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실점 장면도 수비 문제보다 불운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8년 만에 돌아온 네덜란드식 늪축구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루이스 반 할 감독과 반 페르시의 득점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