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월드컵 첫 선발’ 권경원의 걱정, “민재처럼 할 수 있을까?”

정지훈 기자 입력 2022. 12.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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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민재처럼 할 수 있을까?" 처음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 나서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권경원은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으로 김민재의 공백을 최소화했고, '도하의 기적' 주역이 됐다.

공수의 핵심인 황희찬과 김민재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큰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권경원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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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카타르 알 라이얀)]


“내가 민재처럼 할 수 있을까?” 처음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 나서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권경원은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으로 김민재의 공백을 최소화했고, ‘도하의 기적’ 주역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4점이 되며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 16강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경기 전에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아 보였다. 유럽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를 한 다음,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승리한다고 해도 가나가 승리하거나, 우루과이가 대승을 거두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우려도 컸다. 공수의 핵심인 황희찬과 김민재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큰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16강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워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한국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김영권의 동점골과 후반에 들어간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수비력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권경원의 역할이 컸다. 권경원은 안정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고, 김영권과 함께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여기에 빌드업을 주도하면서 벤투호 축구의 시작점이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권경원은 “너무 감사했다.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감사하다. 부담감도 있었는데 여기는 부담감보다 감사해야 하는 마음이 큰 자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에는 민재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을 버리고 감사함으로 뛰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편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DF 권경원]


-선발로 뛰었는데


너무 감사했다.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감사하다. 부담감도 있었는데 여기는 부담감보다 감사해야 하는 마음이 큰 자리라고 생각했다.


-실점한 뒤 흐름을 어떻게 바꿨나?


여기서 무너지면 못 일어난다고 생각해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라커룸에서 했던 이야기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회복 잘하고, 상대 분석 많이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브라질을 만나는 건 부담스럽지 않나


올라오는 모든 팀들이 강하다. 우리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벤투 감독님의 축구를 얼마나 잘 보여 주냐에 달렸다.


-호날두 다음으로 네이마르를 막아야 하는데


팀으로 막으면 된다. 무서운 건 없다.


-오늘 오프사이드 라인을 잘 잡았는데


(호날두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자주 가있었다. 워낙 위에서부터 수비를 잘해줘서 큰 부담이 없었다.


-중간에 수비라인을 바꿨는데


영권이 형이 갑자기 나가게 됐다. 비기면 안 되는 상황이라 우영이 형과 ‘버텨야한다. 위에서 해결을 해줄 거니까 버티자’고 말했다.


-선발 출전은 언제 알게 됐나


점심 미팅 때 알았다. 처음에는 민재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을 버리고 감사함으로 뛰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편해졌다.


-김민재의 출전 전망은?


민재가 꼭 뛰었으면 한다.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다. 민재가 들어온다면 전력이 상승된다. 꼭 회복해서 뛰었으면 한다.


-기쁨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안 믿긴다. 라커룸에 가서 ‘진짜인가?’라고 생각했다. 와보니까 진짜다. 프로축구 우승보다 훨씬 기쁘다. (전북에서 우승보다?) 아...(웃음)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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