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땅끝' 남아공서도 한국 16강 진출 응원전 끝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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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2일(현지시간) 우리 교민들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을 응원하며 대한민국의 2-1 극적 승리와 16강전 진출에 감격했다.
한 남아공 현지인은 전 회장에게 보낸 응원 동참 소감 글에서 "두 번째 골을 한국팀이 넣었을 때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벌떡 일어나는지 신기했다"면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한국말을 잘 몰랐지만, 그 맥박치는 기쁨만은 내 몸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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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땅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2일(현지시간) 우리 교민들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을 응원하며 대한민국의 2-1 극적 승리와 16강전 진출에 감격했다.
남아공한인회(회장 전소영)는 이날 경제 중심 요하네스버그의 코코로 포웨이스에 100여명이 모여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철주 주남아공 대사 내외, 영사들, 다문화가정,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족, 방탄소년단(BTS) 팬, 한국을 사랑하는 서포터스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모두 빨간 티셔츠를 입고 붉은악마 응원 도구와 한국 음식도 나누면서 뜨겁게 응원했다. 역전 골이 터지자 응원단은 펄쩍펄쩍 뛰면서 환성을 내질렀다.
전 회장은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가나전에 졌는데 왜 하필이면 질 것 같은 포르투갈전 응원전을 하느냐고 말했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멀리 아프리카에 있지만, 누구보다 고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으로서 승패와 상관없이 끝까지 함께 하며 최선을 다해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남아공 현지인은 전 회장에게 보낸 응원 동참 소감 글에서 "두 번째 골을 한국팀이 넣었을 때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벌떡 일어나는지 신기했다"면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한국말을 잘 몰랐지만, 그 맥박치는 기쁨만은 내 몸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축구를 다시 보겠지만 이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아공 남단 휴양지 케이프타운의 한 한식당에서도 교민들이 모여 삼겹살 등을 구워 먹으면서 식사 중간중간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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