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8강 희망?…브라질 부상만 벌써 5명째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에 새로운 기록이 담길지도 모른다.
16강에서 만나는 우승 후보 브라질이 뜻밖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에이스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핵심 전력들의 부상 소식이 잇달아 쏟아지고 있다.
브라질의 ‘글로부’는 3일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와 센터백 알렉스 텔리스(세비야)가 월드컵에서 빠진다. 두 선수 모두 검사 결과 오른 무릎 부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텔리스는 지난 2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G조 3차전(0-1 패)에 선발 출전했으나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후반 초반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는데 이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스 역시 선발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출전한 상황에서 무릎에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6일 오전 4시 한국과 16강전을 떠나 남은 대회 자체에 출전이 어렵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아직 두 선수의 공식적인 부상 상태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고 있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선 선수가 대표팀을 떠나지 않는 이상 부상 소식을 잘 알리지 않는다. 두 선수가 대회 자체 출전이 어려울 경우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브라질이 두 선수까지 잃는다면 토너먼트부터는 21명 안팎으로 선수단을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네이마르가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상태고, 다닐루와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도 각각 발목과 엉덩이를 다치면서 카메룬전에 결장했다.
다만 네이마르의 한국전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는 “네이마르와 산드루는 16강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공을 가지고 훈련을 하지는 않았다. 3일 공을 가지고 훈련할 예정이며,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닐루에 대해선 “3일부터 다른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게 괜찮다면, 다음 경기에 뛸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국전을 준비하는 브라질은 이날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한다. 각국 선수단은 대회를 앞두고 한 번씩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브라질이 그 귀중한 기회를 한국전에서 활용한다는 것은 선수단의 몸 상태를 외부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이자 그만큼 긴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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