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류준열 "유해진과 비슷한 그림체인데 왜 나에겐 잘생겼다 하지 않나? 서운해" [인터뷰M]

김경희 2022. 12. 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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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에서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경수'를 통해 배우로서 또 한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류준열을 만났다. 극 중에서 '경수'는 뛰어난 침술 실력을 인정받은 맹인 침술사이지만 사실은 낮에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빛이 없는 어두운 상황에서는 사물이 보이는 주맹증을 앓고 있는 인물로, 우연히 '소현세지'의 죽음을 목격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올빼미'는 언론시사 이후, 개봉을 한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류준열은 "좋은 기사가 많이 났고 관객들 평도 좋았다.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유해진 선배와 저는 비슷한 그림체인데 유해진 선배에게는 왕이 되고 나니 더 잘 생겼다고 하시던데 저한테는 그런 말을 안 해주시더라. 그게 조금 서운했다."라며 너스레를 떨며 벌써 세 번째 함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유해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언론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이 류준열의 연기를 칭찬하자 눈물을 보였던 류준열은 "아직도 주변에서 '니가 그랬을 리 없다'라는 문자를 받는다. 제가 원래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많이 받는 성격인데 그날은 유독 긴장하는 와중에 선배님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바람에 울컥했다. 세 번째 선배님과 작업인데 그동안 듣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정이 올라왔다."라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택시 운전사'에서의 첫 인연, '봉오동 전투'에서의 두 번째 인연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인 유해진에 대해 류준열은 "이번 현장에서는 선배님과 거의 대화를 한 적이 없다. 거의 말을 아끼고 같이 있지도 않으며 현장 분위기를 만드셨다. 그게 베테랑의 면모라 생각된다. 전도연 선배와 '인간실격'할 때도 느꼈는데 이렇게 주도적으로 극의 분위기를 만드시며 현장을 이끌고 가시는 힘이 있으시더라."라고 이야기하며 "극 중에서 얼굴도 안 보고 등에 침을 놓으며 이야기를 장면이 있는데 얼굴을 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감정 교류가 짜릿하게 되더라. 아주 미세하게 근육의 떨림을 연기하고, 제가 그걸 보고 뭔가를 깨닫는 장면인데 눈을 보지 않고도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너무 즐겁고 놀라운 발견이었다. 오감이 정말 놀랍다는 걸 느꼈다."라며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 연기를 해내는 유해진을 이야기했다.

극 중에서 많은 분량 호흡을 함께 한 최무성에 대해서는 "'응답하라' 드라마 때도 함께 했었지만 이후에 개인적인 교류가 있지는 않았다. 그때도 말이 없으시고 묵묵한 역할이어서 그렇게 기억했는데 이번에 만나니 너무 푸근하시고 농담도 많이 하시더라. 이번에 침을 드는 장면에서는 '아무도 오지 마! 큰일 날수 있어'라고 주변에 엄포를 놓으시는 바람에 저도 덩달아 긴장하며 촬영을 했었다. 촬영을 너무 즐겁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셨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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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소현세자'를 연기하며 극찬을 받은 배우 김성철에 대해서는 "그가 이 역할을 안 했으면 어쨌을까 싶을 정도로 안도감이 드는 현장이었다. 우리 영화에는 너무 강한 배우들만 있는 느낌이었는데 김성철이 그 안에서 강약의 조절을 너무나 잘해줬다. 영화를 보고 나서 너무 고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또래 배우인 김성철의 활약을 고마워했다.

극 중에서 주요 배우들과 고르 만나는 인물인 '경수'를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깜짝 놀랄 비하인드가 있었다는 류준열은 "분명 영화 안에서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만나서 연기한 적이 없다. 발을 치고 연기를 하다 보니 카메라가 발 안에 오거나 발 밖에 있어서 대부분 상대 배우 없이 혼자서만 촬영을 했다. 상대 배우와 함께 연기하면 감정을 주고받기 쉽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맹인 연기였기에 혼자 연기한 게 도움이 되기도 하더라."라며 뜻밖의 상황을 밝혔다.

류준열은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많이 이야기하시던데 저희 영화는 극장에서 보면 정말 좋을 영화다. 소리도 그렇고 어둠을 표현하는 빛도 극장에서 표현되는 최적화가 되어 있다."라며 극장에서 '올빼미'를 관람해 주기를 당부했다.

사극과 스릴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팩션 영화로 관객들의 입소문 호평을 이끌어내며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및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올빼미'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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