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서 히잡 미착용’ 운동선수 주택 강제철거”

김용덕 2022. 12. 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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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 없이 경기를 치렀던 엘나즈 레카비(33)의 가족 주택이 철거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N에 따르면 이란 개혁파 언론 이란와이어는 이란 북서부 잔잔주의 레카비 가족 주택이 무너져 있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주택의 폐허와 함께 엘나즈 레카비의 오빠 다부드 레카비(35)가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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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 없이 경기를 치렀던 엘나즈 레카비(33)의 가족 주택이 철거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N에 따르면 이란 개혁파 언론 이란와이어는 이란 북서부 잔잔주의 레카비 가족 주택이 무너져 있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주택의 폐허와 함께 엘나즈 레카비의 오빠 다부드 레카비(35)가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다부드 역시 국내·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많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입니다.

신원미상의 동영상 촬영자는 "이 나라에 산 결과가 이거다. 메달을 몇 개씩 국가에 안긴 국가의 챔피언한테 일어난 일"이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국가의 이름을 드높였는데,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집을 부수고 떠나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CNN은 자택이 언제, 왜 철거됐는지, 누가 철거를 주도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란와이어 영문판은 소식통을 인용, 이란 경찰이 주택을 철거했으며, 오빠 다부드는 미상의 '위반 사항' 때문에 약 5천 달러(651만 원)에 해당하는 과징금까지 부과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여동생 엘나즈가 이란 당국으로부터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엘나즈 레카비는 10월 중순 서울 한강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2 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로 출전했습니다.

당시 이란에서 벌어지던 히잡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엘나즈는 귀국 후 히잡 미착용이 의도되지 않은 일이었다며,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란와이어는 당국이 이런 사과를 압박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이란 국영 IRNA 통신 제공 비디오 캡처]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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