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베리’ 경도 높인 신기술 개발…생산↑ 수출도↑

서영준 2022. 12. 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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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딸기의 왕으로도 불리는 '킹스베리' 품종은 보통 딸기보다 2배나 크고, 당도도 높아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과육이 단단하지 않아 쉽게 물러지는 단점 때문에 수출이 쉽지 않았는데 농촌진흥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형 딸기 '킹스베리'가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일반 딸기의 2배 크기에 당도도 10브릭스가 넘지만, 쉬 물러지고 상처가 잘 나는 게 단점입니다.

[박연아/킹스베리 재배 농민 : "상처 나는 과는 저희가 조심스럽게 다루면 되는데요. 무른 거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딸기 면역력을 높이는 클로렐라액 살포량을 250배 이상 늘렸더니 딸기 흰가루병이 20% 이상 줄면서 단단함이 최고 30%나 향상된 겁니다.

클로렐라 1리터가 90원에 불과해 비용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여기에 스마트벌통 기술로 딸기꽃 수분을 돕는 꿀벌수명이 늘자 딸기 생산량까지 6% 늘었습니다.

[이경용/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 "스마트벌통을 통해서 기존의 꿀벌보다 수명을 약 50일 정도 더 늘릴 수가 있고, 그것을 통해서 딸기의 안정된 생산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또 운반 시 상처를 막기 위해 라텍스 포장재를 개발해 적용한 결과 충격이 80%나 줄어 비상품화 비율이 10%에서 1%로 급감했습니다.

단단함과 운반성이 좋아지자 동남아시아에 머물렀던 수출길이 미국까지 확대됐습니다.

[박형규/논산 킹스베리연합회장 : "수출국이 10여 개 국가로 지난해보다 4배 정도 늘어날 걸로 예상되고, 수출금액도 4배 가까이 늘어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딸기 고급화와 수출 증대를 위해 내년부터 신기술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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