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 세리머니’ 황희찬, 안에 검은 옷 왜 입었나 보니
3일(한국 시간)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경기에서 황희찬(26)은 결승골을 넣고 과감하게 유니폼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때 황희찬이 유니폼 아래 입고 있던 검은색 옷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황희찬의 세리머니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희찬이 입고 있는 이상한 속옷 대체 뭔가”, “안에 왜 저런 걸 입고 있나” 등 궁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스포츠브라처럼 생긴 이옷은 알고 보니 선수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 기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기기는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으로, 위치 추적 장치(GPS) 수신기, 자이로스코프(회전 운동 측정 센서),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 등 각종 장비와 센서가 탑재돼 있다.
감독과 코치진은 이를 통해 선수들의 활동량, 최고 속도, 방향 전환 방식, 히트맵 등을 확인하고, 그 정보를 훈련과 전술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로로 인한 부상이나 심장 이상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이 사용해 큰 효과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편 황희찬은 해당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 규칙에 따르면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하면 경고를 받는다. 앞서 황희찬은 2018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하고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경기의 결승골은 기적 같았다.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손흥민은 포르투갈 수비수 7명이 따라 붙은 가운데 상대 선수 가랑이 사이로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이를 이어 받은 황희찬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한국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석가탄신일 앞두고 도심 사찰 불전함 털려던 40대
- 17초 동안 7점 타이리스 맥시, 벼랑 끝 필라델피아 살렸다
- [단독] 6월부터 KTX에서도 휴대전화 고속 충전
- 與, 새 사무총장에 ‘수도권’ 배준영 의원 내정
- 버려지던 사랑니로 골 이식재 개발...대구 규제자유특구 본격 가동
- 백령병원 산부인과 진료 재개 3개월 만에 운영 중단...70대 의사 건강 이유로 사직
- 17년째 매달 아동 센터 아이들에게 생일잔치 열어준 양천구 ‘탕수육 할아버지’
- “나도 유튜브나 할 걸”…충주맨 특급 승진하자 돌아온 동료 반응
- 대만 마주보는 푸젠성 이름 따왔다, 中 세번째 항모 첫 시험항해
- 여경 강제로 포옹해 기소된 거창군 간부공무원...선고 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