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언성 히어로’ 이재성, “4년의 노력, 눈물이 나더라”

정지훈 기자 2022. 12. 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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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카타르 알 라이얀)]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를 기다리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울컥했다. 저도 눈물을 조금 흘렸다. 4년 동안 준비했던 노력이 오늘 경기를 통해 나온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남은 시간까지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4점이 되며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 16강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이재성은 벤투호의 ‘언성 히어로’다.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등 다른 공격 자원들과 달리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이재성이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정도로 헌신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도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포르투갈전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이재성이 뛴 거리는 8.5km. 65분동안 뛴 거리 치고는 꽤나 높은 수치였다. 이재성은 이번 월드컵 1차전이었던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부터 높은 활동량을 과시하며 ‘언성 히어로’처럼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동료들에게 도움을 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재성은 “이렇게 웃으면서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축제를 더 즐기고 싶었는데, 정말로 마지막 결과를 챙겨서 기쁘다. 행복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며 웃었다.


이재성은 포르투갈전이 끝나자마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15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가했고, 꾸준하게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조금이라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이재성을 향해 화살이 날아왔고, 거센 비난으로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를 기다리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울컥했다. 저도 눈물을 조금 흘렸다. 4년 동안 준비했던 노력이 오늘 경기를 통해 나온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남은 시간까지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MF 이재성]


-소감


이렇게 웃으면서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축제를 더 즐기고 싶었는데, 정말로 마지막 결과를 챙겨서 기쁘다. 행복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자신감


믿음이 없었으면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낭떠러지에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저희뿐만 아니라 한국분들까지 믿어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축구화 스터드에 찍힌 부상


괜찮다. 아픈 생각도 전혀 없다


-2차전 결장 이유


(부상은) 아니었다. 선수로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감독님이 그런 결정을 하셨다. 저뿐만 아니라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희생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 동안 팀에 희생하려고 노력 중이다.


-눈물바다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를 기다리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울컥했다. 저도 눈물을 조금 흘렸다. 4년 동안 준비했던 노력이 오늘 경기를 통해 나온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남은 시간까지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2018 카잔의 기적 vs 2022 도하의 기적


오늘이 제일 좋다. 추억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기억이 희미해진다. 오늘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선수로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나-우루과이전 기다렸던 심정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기가 빨리 끝나길 기도했다. 저희가 간절히 원했던 걸 이뤄내 기쁘다


-경기 중 가나-우루과이전 스코어 파악 여부


경기 중에는 받지 못했다. 경기에만 집중했다. 하프타임에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저희가 1골을 넣으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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