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미술과 교육의 사이’전 17년째 열려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K' 순서입니다.
미술과 교육의 의미를 고민하는 교사들이 모여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벌써 17번째를 맞이했는데요.
이정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람결에 일렁이는 드넓은 보리밭 사이에 길이 나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푸른 제주 바다.
눈 앞에서 바위를 찰싹찰싹 때리는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속 충북 지역 초등학교 교사 20명이 작품 53점을 선보였습니다.
교단에 서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예술혼을 불태운 작품들입니다.
[노병순/참여 작가 : "아이들을 가르칠 때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제자들의) 예술적 감각을 깨워주는데 그림을 그리는 자체가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관람객들은 동양화 여백의 미를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감상하며 마음의 평온과 이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느낍니다.
[라연우/청주교대 체육교육학과 :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교단에 서면서) 이런 작품 활동을 하시는 게 대단한 거 같습니다."]
특히, 전시회에 참가한 교사들은 동료 현직 교사들의 작품을 직접 보고 배우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2001년 처음 창립전을 연 이후 벌써 20년 넘게 작품 전시회를 이어가면서 미술 교사들이 미술과 교육의 사이에서 창작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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