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인간과 동물의 ‘눈맞춤’…세계가 반한 ‘사진 자화상’

김석 2022. 12.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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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오늘(3일)은 사진전입니다.

이렇게 동물과 눈높이를 맞춰 촬영한 자화상 사진.

헝가리 작가 플로라 보르시의 작품입니다.

독창적인 신비로움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전시가 열립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분홍빛 사진 속에서 플라밍고와 나란히 선 여성.

옆모습을 한 새의 눈과, 정면을 응시하는 눈동자.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동물과 인간이 나란히 눈을 맞춘 사진들.

눈동자 색은 물론, 동물과 하나가 된 것처럼 무늬까지 맞췄습니다.

이 독특한 사진 자화상의 주인공은 헝가리 작가 플로라 보르시입니다.

[플로라 보르시/헝가리 작가 : "제 반려견 데조와 셀카를 찍을 때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우린 서로 눈을 나란히 뒀고, 그 모습은 마치 우리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였죠."]

먼저 모델이 될 동물을 정하고, 그 동물과 최대한 비슷하게 꾸미고 사진을 찍은 뒤, 동물 사진을 합성해 포토샵으로 매만지면 완성.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합니다.

[플로라 보르시/헝가리 작가 : "그들의 모습으로 분장해서 그 아름답고 특별한 존재를 담아내고 싶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낯설고도 신비로운 작품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독창적인 미학을 제시했다는 찬사와 함께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줍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탐험하는 이 특별한 작품들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납니다.

[플로라 보르시/헝가리 작가 : "이번 전시회의 공통 언어는 예술입니다. 이 언어가 통하면 전시회를 보러 오신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과 헝가리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장수경/자막제작:임희수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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