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만 지나가면 차에 녹물!”…“내년 정밀조사”

이청초 2022. 12. 3. 2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화천과 춘천을 잇는 지방도 407호선에는 '부다리터널'이란 길이 2킬로미터짜리 터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터널을 오가는 운전자들이 여기만 지나면 차에 녹물이 묻어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다리터널을 달리는 승용차.

["방금 떨어졌어 여기서, 터널에서."]

차량 조수석 보닛 쪽에서 물방울이 튀는 소리가 들린 겁니다.

나중에 차를 세우고 확인해 보니, 그 자리에 녹물이 묻어 있었습니다.

같은 터널을 매일 이용하는 또다른 승용찹니다.

차의 범퍼에 얼룩이 남아있습니다.

녹물입니다.

조수석 방향 차체에도 똑같은 흔적이 여럿 보입니다.

[심헌보/춘천시 퇴계동 : "세차하면서 뭐가 묻어있길래 세차를 했는데 안 지워져서. 이게 지금 다른 사람들도 피해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해가지고."]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확인된 것만 15명입니다.

하나같이 부다리터널의 천장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목된 터널 안으로 들어와봤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것처럼 도로 양끝에는 불그스름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위엔 터널 조명 배선을 놓는 철재판이 있습니다.

붉게 녹슬어있습니다.

여름 장마철이나 환절기에 이슬이 맺혔다가 차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대두됩니다.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는 다만, 앞 차나 주차장 등 터널이 아닌 다른 곳에서 녹물이 튀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밝힙니다.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북부지소 직원/음성변조 : "현장 나가서 살펴본 결과 CCTV도 확인해 봤지만 일단 육안으로 확인되는 건 없었어요."]

도로사업소는 비슷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만큼, 내년에 부다리터널에 대한 정밀진단용역을 실시해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화면제공:시청자

이청초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