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나오기만 해도 좋았는데 골까지" 황희찬 가족의 '도하 기적'

김성원 2022. 12. 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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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턴)은 동료들이 꼽은 카타르월드컵 최고의 기대주였다.

'첫 골 주인공이 누가 될거냐'는 질문에 가장 많인 언급된 인물이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20분 호출받았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세 번째 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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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자전거로 몸을 풀고 있는 황희찬.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1/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황희찬.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은 동료들이 꼽은 카타르월드컵 최고의 기대주였다.

'첫 골 주인공이 누가 될거냐'는 질문에 가장 많인 언급된 인물이 황희찬이었다. 하지만 그는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우루과이, 가나와의 1, 2차전에 결장했다. 가나에 2대3으로 패한 후에는 아무 것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암울한 현실에 한없이 울었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앞두고는 다짐했다.

"두 번째 경기 끝나고 이제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 뭐라도 하자고 생각하고 그런 각오로 준비했다. 더 다치더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였다."

황희찬은 후반 20분 호출받았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세 번째 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각오대로 부상 흔적을 느낄 수 없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좀처럼 반전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시계는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인저리타임은 6분이었다. 그 순간 기회가 왔다. 손흥민이 드리블 시작했다. 황희찬이 뒤따랐다. 무려 80m를 전력 질주했다.

손흥민의 패스가 황희찬의 오른발에 걸렸고, '알라이얀의 기적'이 연출됐다. 그의 오른발에서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도 현실이 됐다.

그는 "1, 2차전에서 못 나왔는데.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움이 컸다. 많은 팬들께 자랑스런 선물을 해 기쁘게 생각한다. 가장 자랑스럽다는 말만 떠오른다"며 "흥민 형이 경기 전에 하나를 만들거다, 믿는다고 했다. 교체 들어갈 때도 동료들도 많은 믿음을 줬다. 흥민 형이 드리블 할 때 확신을 했다. 너무 좋은 패스가 들어와 잘 마무리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서로를 더 믿었다. 16강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했다. 충분히 갈 수 있다는 것 믿고 지켜봤다. 당연히 기대했던 결과라 더 기쁘다. 많은 국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미소지었다.

카타르까지 날아와 관중석에서 가슴을 졸이던 가족들도 그제서야 환호성을 터트렸다. 아버지, 어머니, 누나도 감격에 젖었다. 황원경씨는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본인이 가장 힘들텐데 그걸 보면서 더 안쓰러웠다"며 "나오기만 해도 좋았는데 골까지 넣어서 너무 기쁘다"고 환호했다.

'황소 화이팅! 황희찬'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덩달아 춤을 췄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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