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0일째…물동량은 ‘회복’ 대화는 ‘아직’

석민수 2022. 12. 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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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가 운송을 거부한 지 열흘째를 맞고 있는데 정부와의 타협점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3일) 주말을 맞아서 화물연대를 응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이후 복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신항 앞 도로.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 철회와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윤택근/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강제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려서 국민을 상대로 강제노역을 시키는 화물노동자에 대한 겁박은 민주노총뿐만이 아닌 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집회는 서울에서도 열렸습니다.

민주노총은 서울에서만 열려던 행사를 서울과 부산 집회로 분산 개최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에 지지를 보내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물동량은 빠르게 파업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84% 수준으로 돌아왔고 밤 시간대는 97%까지 회복됐습니다.

시멘트 출하량은 주말 평소 출하량의 80%까지 올라왔습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시멘트 운송을 거부한 791명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있고 이미 175명은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정유 분야의 피해는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기름 재고가 떨어진 이른바 품절 주유소는 70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관련 부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장조사에서 화물연대 사무실에 진입하지 못하자 조사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 위원장/어제 : "고의적으로 현장 진입을 저지·지연한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조사방해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화의 문은 여전히 닫혀있고 민주노총은 오는 6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장준영/영상편집:김형기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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