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8강' 도전...이제는 브라질을 넘어라!

YTN 2022. 12. 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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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진 앵커

■ 출연 :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의 열기가 지금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후반 46분 극적인 역전 골로 포르투갈을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최강의 우승 후보팀인 브라질에 맞서 또 한 번의 파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정말 기분 좋게 이야기를 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벽에 정말 뜨거운 감동의 드라마 한 편이 펼쳐졌던 것 같습니다. 온 국민이 정말 한마음으로 응원을 했는데 해설위원님도 보셨습니까?

[박찬하]

경기를 저는 생방송으로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 물론 저처럼 정말 안타깝게 생방송을 함께하지 못한 여러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 같은데요. 제가 이 경기를 지켜보지 못한 이유는 동시간대에 펼쳐져고 있었던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잠깐잠깐 화면을 본다거나 아니면 제가 중계했던 경기 하단에 자막으로 스코어가 나온다거나 하거든요. 그렇게 경기 결과를 알고 있었습니다.

[앵커]

정말 어제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는데 그래도 정말 2:1로 역전골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체적인 포르투갈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찬하]

우리가 스포츠를 보는 이유는 참 고루한 표현일 수 있는데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 누구도 가공할 수 없는 그리고 가공한다고 해서 이러한 스토리를 썼을 때 어떤 사람에게 공감을 느낄 수가 있겠어요. 그렇지만 스포츠를 우리가 보는 건 생생히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이지만 그 어느 드라마, 그 어느 영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간절하면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이 됐고요. 우리가 먼저 이 경기에서 실점을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하고자 하는 의지도 보였고 이 경기가 우리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아니었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잘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주기를 정말 목청껏 응원을 해 줬었고요. 그 결과 우리 선수들이 정말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정말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그렇죠,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으로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뛰었을 것 같은데 해설위원님이 보셨을 때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박찬하]

저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선수들이 좋아해야 하는데 우리가 16강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포르투갈전에서 승리를 하고 그리고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까지도 기다렸어야 합니다. 두 가지 경우의 수가 다 발동이 되어야만 우리가 마음껏 기뻐할 수 있었어요. 하나는 우리 스스로 해낼 수가 있었고 선수들이 해냈습니다. 그런데 반대 경기장에서 경기가 안 끝나다 보니까 선수들이 초조하게 가나와 우루과이전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고요.

그리고 골 장면도 제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오늘만 득점 장면을 30번 이상 본 것 같거든요. 그런데 볼 때마다 이게 새롭게 느껴지고 그리고 볼 때마다 이게 정말 실제로 벌어진 일인가? 아니면 아직도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이런 착각이 들 정도로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새로운 느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울고 웃었던 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포르투갈전의 첫 번째 골을 살펴볼게요. 1, 2차전 때 교체카드였던 이강인. 이번에는 선발 출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영권의 전반 17분에 동점골. 이강인이 차올린 킥에서 나왔거든요. 이 장면 어떻게 보셨어요?

[박찬하]

이강인 선수가 1, 2차전에 조커로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3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되니까 공격력을 더해야 한다. 그러면 1, 2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었던 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1명이라도 더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들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고요. 벤치에서 판단했을 때는 우리가 이강인 선수를 선발로 기용했을 때 지난 두 경기에서는 이강인 전수를 교체카드로 쓰면서 분위기를 바꿨잖아요.

만약에 이강인 선수가 선발로 나와서 우리의 경기가 스스로 잘 풀리지 않을 때 벤치에 누가 출격을 할 수 있을지 그것도 코칭 스태프로서는 세워놨어야 하는 시나리오고 면밀히 판단했어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벤치에는 다행스럽게도 황희찬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강인 선수 선발 출전을 시킬 수 있었는데 그래서 이강인 선수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긴 시간을 부여받고 그라운드에 머물 수가 있었어요.

좋은 킥 많이 보여줬고요. 이강인 선수가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 활동량 높여줬고 수비도 열심히 하려고 했고요. 특히나 코너킥 상황에서 우리가 김영권 선수의 동점골이 나오는 그 코너킥의 시발점도 이강인 선수 왼발에서부터였죠.

[앵커]

방금도 언급을 하셨는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마음고생이 컸을 황희찬 선수. 역시 후반전에서 추가 역전골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 아무래도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황희찬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는 했지만 1차전, 2차전 출전을 못합니다. 계속해서 벤투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서 1, 2차전 앞두고 공식적으로 황희찬 선수 못 뛴다고 얘기할 정도로 황희찬 선수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어요. 황희찬 선수도 얼마나 월드컵에서 뛰고 싶어 했겠어요. 본인이 벤치에서 선택을 기다리는 것과 아예 내가 몸이 좋지 않아서 뛰지 못하는 그 마음은 또 천지차이였을 겁니다.

황희찬 선수 역시도 1분이라도 시간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회복에 힘을 쓰고 있었고요. 그 결과 짧은 시간이지만 30여 분 정도는 그래도 그라운드에 내보낼 수 있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있었던 것 같아요. 황희찬 선수가 아주 중요한 순간에 들어가서 우리에게 기대했었던, 우리 대표팀의 전력을 높여줄 수 있을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들어가자마자 빠른 속도로 포르투갈 수비진들을 괴롭혔잖아요. 그 플레이가 우리 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였거든요.

돌아보면 우리 대표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격수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뒤를 잘 지키는 김민재라는 수비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 김민재 선수 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요. 또 우리 공격에 있어서 속도 그리고 과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황희찬 선수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로 대표팀에 합류가 된 거예요.

그런 상태로 우리가 이런 쾌거를 얻어냈습니다. 황희찬 선수 포르투갈전 후반에 들어가자마자 또 멋진 모습 보여줬고 마지막 손흥민 선수가 달려 들어갈 때 황희찬 선수도 70m 넘게 같이 뛰었습니다. 그런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도 도움을 올릴 수 있었고 또 황희찬 선수도 결정적인 골을 얻을 수 있었죠.

[앵커]

맞아요. 황희찬과 손흥민 선수 벤투호의 공격수 4년 넘게 했단 말이에요. 이번에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왔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찬하]

파울루 감독과 함께한 시간은 4년 정도인데 이 두 선수가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건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됐습니다. A매치에서는 2016년부터 두 선수가 함께 뛰기 시작을 했고요. 또 아시안게임에도 손흥민 선수, 황희찬 선수가 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 하면서 우리가 금메달을 가져올 수도 있었거든요. 두 선수는 잘 맞는 선수고 그런 만큼 우리 대표팀에서 이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같이 있을 때 공격력이 최고치에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그 모습을 마지막 짧은 시간입니다마는 정말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보여줄 수 있게 돼서 우리 대표팀이 참 다행이었죠.

[앵커]

맞아요. 선수들의 부상과 또 가나전 때 레드카드로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봐야 하는 상황까지 있었어요. 저희한테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래도 저희가 역전골로 승리를 했습니다. 이 결정적인 승리의 요인, 한 가지만 꼽으라면 어렵겠지만 어떤 거라고 보세요?

[박찬하]

결정적인 요인은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강한 집념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밖에는 얘기를 못할 것 같아요. 전략전술도 물론 중요했고 우리가 지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월드컵을 잘 치르기 위해, 우리의 축구를 하면서 월드컵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이러한 단계를 밟아 왔거든요.

그 결과 1차전, 2차전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모든 수치도 좋았고요. 공격지표, 우리가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높은 수치를 보여줬습니다마는 결과가 아쉽게 따라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결과가 이런데 무슨 과정이 좋은 게 무슨 소용이냐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얘기를 모두 다 없애버릴 수 있는 좋은 과정을 밟고 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아주 기본적인 메시지가 전달이 됐습니다.

[앵커]

또 이번에 관중석에 있던 벤투호의 작전이 통했는지 그리고 또 이번에 수석코치 코스타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했단 말이에요. 이런 전략도 잘 통했는지. 벤투호 감독이 강조한 빌드업 축구가 이번에 잘 발휘를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전략적인 면은 어떻게 보세요?

[박찬하]

제가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축구를 빌드업 축구라고 지칭을 하고 있는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축구는 빌드업 축구라고 꼬집어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최대 장점은 대형과 간격 유지예요. 전체 선수들이 서로 사이의 간격 그리고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 사이의 간격. 이 간격을 잘 지키면서 압박을 적절히 하고요.

그렇게 해서 공을 빼앗고 나면 그다음에 안정적인 빌드업, 거기서부터 빌드업이 시작이 됩니다. 패스루트를 연결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전환시키는 속도, 그다음에 선수들이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서 포지셔닝을 하는,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려는 축구입니다. 그래서 어떤 단어 하나로 통칭하기에는 이것은 벤투호의 축구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추가적으로 말씀드려야 할 것은 벤투 감독이 이날은 벤치에 앉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기장 관중석에 가서 지켜봤는데 옆쪽에 코칭 스태프가 앉아 있었고 벤투 감독은 기회만 되면 벤치 쪽에 손짓을 한다든가 벤치에서 뭔가 나를 봐달라는 그런 제스처를 취하면서 준비된 작전 그리고 준비된 선수교체 이런 것들을 풀어내려는 여러 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술지역에 있었던 코스타 코치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공식적으로는 2006년부터 함께 일을 했어요. 그래서 두 스태프들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그리고 파울루 벤투가 코스타 코치랑 둘만 온 게 아니라 벤투 사단이 같이 왔습니다. 코치도 있고 또 트레이닝 파트도 있고 또 골키퍼 코치도 있고 분석도 있고 이래서 그 코칭스태프가 하나의 마음으로 일을 지금까지 해 왔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 팀에는 영향이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포르투갈전의 승리가 정말 아직도 여운이 남는데 승리에 대해서 살펴봤고요. 이제 브라질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또 우리 선수들을 믿어준다면 잘 또 뛰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브라질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박찬하]

가장 중요한 거는 휴식일이 정말 짧습니다. 우리가 이틀을 쉬고 3일째 경기를 하게 되어 있잖아요. 우리는 브라질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면서 3차전에서 그동안 뛰지 않았던 선수들 혹은 출전을 했어도 시간을 짧게만 소화했었던 선수들 위주로 선발명단을 꾸렸고요. 그래서 선수들을 많이 아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황이 많이 다르죠. 우리는 조별리그 1차전, 2차전, 3차전을 모든 전력을 쏟아부으면서 그 이상을 쏟아부으면서 경기를 치렀고요. 체력도 많이 떨어졌고 정신적으로도 피로해 있고 부상자도 다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을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경기 16강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는데 단판승부는 어떻게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심적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는 브라질보다는 16강이라는 1차 목적을 달성한 우리 선수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마음 편하게 이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우리가 해 왔던 것을 그대로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보여줄 수가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포르투갈전에 이길 거라는 예상을 해외에서는 거의 하지 않았잖아요. 지금 브라질과의 16강도 마찬가지인데 이변은 그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변은 바로 눈앞에 펼쳐질 수 있는 게 스포츠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또 기대해 봐야 되겠죠.

[앵커]

제가 기대상입니다. 만약 우리가 브라질을 꺾고 승리를 하고 그다음 8강에 진출한다면 월드컵 사상 최초로 한일전도 성사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찬하]

상상을 하면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그리고 한편으로는 막상 그렇게 8강 대진이 결정되면 부담감이 많이 밀려올 것도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16강을 잘 치러야 8강에서도 그런 꿈을 그려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선수들이 브라질과의 경기를 잘 준비해서 그다음보다는 눈앞에 있을 경기를 잘 치렀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은 크로아티아랑 16강을 치르게 되어 있거든요. 두 팀 다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월드컵에서 그런 대진이 성사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16강 어떻게 치러지는지 열심히 응원하면서 지켜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16강전 이제 포르투갈 저희가 성공을 했고 또 브라질전이 남아 있고. 한 가지만 더 질문한다면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어떤 부분을 대비를 해야 할까요?

[박찬하]

그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16강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서 우리 선수들이 또 체력이 많이 떨어질 거고 분명히 부상자가 더 늘어날 거고 그런 상황이지만 참 그런 의미에서 부담이 많이 가는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던 건데요. 모든 건 그다음에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을 화요일 새벽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죠. 브라질과 16강전이 있는데 월드컵에서 원정 8강은 단 한 번도 해 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원정 8강을 갈 수 있는 기회니까 선수들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저희도 마지막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응원할 테니까 좋은 경기 하리라 믿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하겠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SNS에 올린 글이 저는 굉장히 울컥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또 여러분들은 우리 선수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저는 이 멘트가 좀 멘트를 듣고 눈물을 흘렸는데요. 우리 선수들께 한말씀 해 주신다면 어떤 응원의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박찬하]

응원의 말씀을 제가 감히 선수들한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마는 고마웠고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저는 단 한 번도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팬도 있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리고 월드컵에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피로한 상황이지만 이제는 우리 선수들도 즐길 때가 됐다. 월드컵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이라든가 여러 가지 것들을 내려놓고 앞으로 있을 경기들. 몇 경기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월드컵을 우리와 같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태극전사들. 아무쪼록 부상 없이 남은 경기 잘 뛰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한마음으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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