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차기 감독 벤투?” 한국전 패배 후 흔들리는 포르투갈

정지훈 기자 2022. 12. 3. 2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기 감독으로 파울루 벤투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다소 무례한 질문이었다.

특히 한 기자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그가 차기 감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산투스 감독은 담담하게 "글쎄. 파울루 벤투와 난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좋은 동료고 만나면 포옹을 해줄 것 같다"고 넘겼지만 포르투갈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정지훈(카타르 알 라이얀)]


“차기 감독으로 파울루 벤투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다소 무례한 질문이었다. 예의를 중요시 하는 한국 문화에서는 나오기 힘든 질문이었다. 포르투갈이 한국에 패배한 후 흔들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4점이 되며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 16강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사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크게 잃을 것이 없는 경기였다. 이미 16강을 확정했고, 패배하더라도 1위로 올라가는 것이 유력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조 1위를 목표로 하면서도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경고가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달롯의 패스를 받은 호르타가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앞서갔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승점 1점만 따내도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곧바로 김영권의 동점골이 나왔고,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에게 결승골까지 허용하며 패배했다.


그래도 최우선 목표는 달성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고, 조 1위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기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시아의 팀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산투스 감독에게 공격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한 기자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그가 차기 감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산투스 감독은 담담하게 “글쎄. 파울루 벤투와 난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좋은 동료고 만나면 포옹을 해줄 것 같다”고 넘겼지만 포르투갈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산투스 감독을 향한 공격적인 질문은 계속됐다. “포르투갈에 좋지 않은 성과의 요인이 무엇인가? 조직력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산투스 감독은 “모든 요소들이 결합된 것이다. 개별적인 요인이 아니다. 모든 요소가 결합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이런 결과가 나오는 궁극적인 이유가 된다.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당연히 이기고 싶었다. 전반적으로 사기 충전을 하기 위해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강팀을 만났고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경고 같은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포르투갈의 레전드이자, 캡틴인 호날두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후반에 쓸쓸하게 교체 아웃됐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뱉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침울했다.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음에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