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인생샷도 건지고 오감으로 브랜드도 경험하고

강동완 기자 2022. 12. 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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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먹는 것을 공유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MZ세대를 위한 팝업스토어 열풍
각사 제공
최근 유통업계가 MZ세대의 '포토부심'을 자극하는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포토부심'은 '포토와 자부심'의 줄임말로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한 자부심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경험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거나 과시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의 놀이 문화에서 비롯됐다.

특히 '#인생샷'이라는 키워드가 SNS상에서 주요 해시태그로 사용되는 가운데, 이색적인 공간과 관련된 '#인생샷명소' 역시 MZ세대가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각적으로 독특하고 트렌디하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내세운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통해 MZ세대의 포토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으로 잘 알려진 디스트릭트와 손잡고 코카-콜라 크리에디션 X 아르떼뮤지엄 '드림월드' 팝업(이하 '드림월드' 팝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드림월드' 팝업은 '코카-콜라 크리에디션(Coca-Cola Creadition™)'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선보인 한정판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출시를 기념하여 마련했다.

'드림월드' 팝업은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의 꿈의 세계와 디스트릭트의 '영원한 자연'이라는 테마를 접목한 초현실적인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트 존은 총 4개(비치, 정글, 썬더,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의 테마로 구성돼 방문자들에게 압도적이면서도 황홀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지난달 서울 연희동에서 요리와 미식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인기가 높은 로컬 숍 7곳과 협업 식당 및 큐레이션 공간을 열고 거리 전체를 오트로드 팝업 스토어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오트로드를 거닐며 한정판 메뉴와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하고 오트를 색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2월까지 서울 잠실 챌린지스토어점에서 '88라면스테이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88라면스테이지는 세계 각국의 시그니처 라면을 포장지 색깔별로 모아 무지개색 순으로 진열하는 이색적인 진열법과 다양한 라면 굿즈 판매로 잘 알려져 있다. 팝업에서는 '쉬림톰냠플레이버'를 비롯한 해외라면 12종과 국산라면 19종 등 총 31종의 세계 인기 라면을 구매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서울 성수동에 편의점의 새로운 길을 연다는 의미를 담아 플래그십 스토어 브랜드 '도어투성수'(DOOR to seongsu) 1호점을 열었다. 낮에는 '인증샷'을 부르는 감성 카페, 밤에는 힙한 펍으로 변신한다. 또한, '도어투성수'는 고물가시대에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GS25에서 판매하는 PB상품들만 모아 운영하는 PB 전문 매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서울 성수동 서울숲길에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첫 오프라인 공간인 '오프컬리'를 선보였다. 1층은 상품을 판매하며 콘셉트에 맞춘 굿즈와 인테리어도 마련됐다.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한 1층과 다르게 2, 3층은 미식, 인문학, 예술 등을 주제로 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식 문화를 소비자들에게 전파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도 '바사삭 유니버스 팝업스토어'을 통해 굽네의 차별화된 세계관인 '바사삭 유니버스'를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노 프라이 모어 크리스피(NO FRY MORE CRISPY)'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구운 치킨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동안 치킨 메뉴는 판매하지 않고 브랜드 세계관에 대한 설명 위주의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굿즈 등을 선보였다.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

강동완 기자 enterf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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