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물고 늘어진 가나…대통령까지 복수 벼른 이유

정구희 기자 2022. 12. 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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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가나가 우루과이에 큰 득점 차로 졌다면 우리가 떨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를 갈던 가나는 이번에 우루과이와 같은 조에 편성되자 아쿠포아도 대통령까지 나서 복수를 12년간 기다려왔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공격수 : 그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핸드볼을 했지만, 페널티킥을 놓친 건 가나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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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약 가나가 우루과이에 큰 득점 차로 졌다면 우리가 떨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온라인상에서는 "고마워요 가나"라는 글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가나가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한 데는 우루과이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맞붙은 가나와 우루과이는 연장전까지 가는 초접전을 펼쳤습니다.

한 골이 승부를 가를 상황에서 가나 공격수 아디이아의 헤더슛이 골문을 향했습니다.

공이 골 라인을 넘어서려는 순간, 우루과이 대표 공격수 수아레스가 손으로 공을 쳐냈습니다.


수아레스는 퇴장당했고,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경기장 밖으로 나가다 이 장면을 본 수아레스는 환호성을 내질렀고, 결국 가나는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려던 가나의 꿈이 골키퍼도 아닌 수아레스의 손에 무산된 것입니다.

이를 갈던 가나는 이번에 우루과이와 같은 조에 편성되자 아쿠포아도 대통령까지 나서 복수를 12년간 기다려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가나 선수들을 자극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공격수 : 그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핸드볼을 했지만, 페널티킥을 놓친 건 가나 선수입니다.]

가나는 우루과이에 먼저 2골을 내주고 패색이 짙어진 후반 막판, 승리 대신 '물귀신 작전'을 택했습니다.

지고 있는 경기인데도 모든 선수들이 시간을 끌었고, 가나 감독은 종료 1분을 남기고 선수를 교체했습니다.

어떻게든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막겠다는 노골적인 작전이었습니다.

12년 만에 뒤바뀐 기막힌 운명에 수아레스는 벤치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한국이 16강에 오르자 가나 관중석에도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코리아! 코리아!]

우리 소셜미디어에도 '고마워요 가나', '가나 골키퍼'라는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랐고, 가나 이름이 들어간 제과 제품까지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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