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벤투 감독·손흥민 선수와 통화 “위로와 희망, 기쁨 줘 고맙다”

벤투 감독과 손 선수에게 각각 전화해 축하
벤투 감독 “쉬운 목표 아니었는데 선수들 덕분”
손흥민 “나라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 알 라이얀|권도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축하를 전하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벤투 감독과의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감독님의 이런 리더십이 우리 선수들을 단결시켜 이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대통령께서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국민께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벤투 감독은 “저희가 가진 목표가 사실 쉬운 목표가 아니었는데, 16강 진출이란 결과를 만들어낸 건 선수들 덕분”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벤투 감독은 윤 대통령이 오는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선수들을 잘 지도해달라고 당부하자 “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에게 전화로 축하를 전하며 웃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어 손흥민 선수와 통화하면서 축하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손 선수가 안와골절 수술 후 마스크를 쓰고 출전 중인 점을 고려해 “얼굴은 괜찮느냐.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날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주장으로서 동료들과 후배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보는데 뿌듯했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도 힘든데,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와 희망, 기쁨을 줘서 정말 고맙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선수는 이에 “선수들에게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꼭 전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손 선수는 윤 대통령이 16강전에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하자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포르투갈과 격전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기 다음 날(카타르 현지 시간 기준)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가대표팀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