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미국 차세대 폭격기 B-21…中·北 핵억제력 강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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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일(현지시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를 공개했다.
B-21은 중국 핵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진행 중인 1조 달러(약 1300조 원) 규모의 핵 억제력 개편 작업에서 첫선을 보인 무기로, 앞으로 대북 억제 전략 자산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략 폭격기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잠수함 등 3대 핵전력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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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장착 ‘디지털 폭격기’…美 국방장관 "전력 우위의 증거"
미국이 2일(현지시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를 공개했다. B-21은 중국 핵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진행 중인 1조 달러(약 1300조 원) 규모의 핵 억제력 개편 작업에서 첫선을 보인 무기로, 앞으로 대북 억제 전략 자산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군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루먼 공장에서 새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공개했다. B-21은 1989년 첫 비행을 한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 년 만에 등장한 미군의 기밀 폭격기다. AP 통신은 "B-21이 수년간 비밀 개발 끝에 데뷔했다"며 "향후 중국과의 충돌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국방부가 내놓은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팽창하는 핵전력에 대응한 미국의 정비 작업 중 B-21이 첫 번째 성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략 폭격기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잠수함 등 3대 핵전력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B-21은 전략 폭격기의 독창성과 혁신 면에서 지속적인 (미국의 전력) 우위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다른 어떤 폭격기도 B-21에 필적할 수 없다"고 밝혔다. B-21 별칭인 레이더(Raider)는 2차 대전 중이던 1942년 4월 18일 일본 본토를 폭격한 ‘둘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에서 따 왔다.
공개 행사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1B 랜서, B-2 스피릿의 비행으로 시작했고, 격납고 문이 열리면서 B-21이 위용을 드러냈다. 미 공군은 B-21을 공개하면서도 적국의 감시 위성을 의식한 듯 기체의 일부만 노출했고, 추진 시스템과 센서가 장착된 나머지 부분은 격납고 아래로 숨겼다.
핵무기를 운용하며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리에 타격할 수 있는 B-21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폭격기’로 불린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최신 데이터·센서 통합 기술을 적용해 새로 발견된 목표물에도 자동으로 즉각 반응할 수 있다. 무인 조종도 가능하다.
무기 운용 체제에는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미래 신무기도 언제든지 장착할 수 있게끔 진화형으로 설계됐다. 이 폭격기를 만든 노스롭그루먼의 캐시 워든 최고경영자(CEO)는 "B-21은 B-2와 비교해 내부 운용 방식이 극도로 진보했다"며 "B-21 소프트웨어에 내장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 측면에서 기술력이 매우 많이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B-21의 스텔스 성능을 부각했다. 그는 "B-21 탐지를 어렵게 하는 코팅 작업에 새로운 첨단 재료가 사용되는 등 지난 50년간의 기술 발전이 B-21에 반영됐다"며 "가장 정교한 방공 시스템조차도 하늘에서 B-21을 탐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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