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9분 30초'의 기다림‥"땡큐! 가나"

차현진 2022. 12.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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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초조하고 간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큰 점수 차 승리가 필요했던 우루과이는 시작부터 가나를 강하게 몰아 붙였습니다.

그러나 가나는 골키퍼 아티-지기가 미친 듯한 선방쇼를 선보였고 골킥 상황에서도 느긋하게 시간을 끈 데 이어 교체 카드까지 사용하는 등 승리보다 우루과이의 탈락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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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말 초조하고 간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기긴 했지만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했었죠.

정말 가슴 철렁한 순간의 연속이었고 이번만큼은 가나가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모두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9분 30초, 차현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16강 진출을 위해 큰 점수 차 승리가 필요했던 우루과이는 시작부터 가나를 강하게 몰아 붙였습니다.

전반 25분, 수아레스가 때린 슛이 골키퍼에 막히자 쇄도하던 데아라스카에타가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고‥

6분 뒤에도 그림같은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까지 터트렸습니다.

한국과 포르투갈이 후반 중반까지 1대 1로 맞선 상황.

이때만 해도 2대 0으로 앞선 우루과이가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후반 막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황희찬이 역전골을 터뜨려 승부가 뒤집히자 다득점에서 밀려 3위가 된 우루과이는 다급해졌습니다.

벤치에 있던 수아레스가 애타는 표정으로 한 골이 더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냈고 우루과이 선수들도 추가시간 8분 동안 필사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가나는 골키퍼 아티-지기가 미친 듯한 선방쇼를 선보였고 골킥 상황에서도 느긋하게 시간을 끈 데 이어 교체 카드까지 사용하는 등 승리보다 우루과이의 탈락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추가골없이 경기는 끝났고 수아레스는 예선 탈락의 아쉬움에 펑펑 울었습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른바 수아레스의 '신의손' 사건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던 가나는 나름대로의 앙갚음을 했습니다.

[토마스 파티/가나 대표팀] "우리 모두는 (수아레스의 핸드볼 반칙에) 화가 났고, 슬퍼했고 실망했습니다. 우리에게 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수들도 이 순간을 마음 졸이며 지켜봤습니다.

우루과이가 한골이라도 더 넣을 경우 16강 진출이 무산되는 탓에 선수들은 역전승의 기쁨을 잠시 접어둔 채 9분 동안 그라운드에서 경기 결과를 지켜봤고‥

[김영권/축구대표팀] "침착하게 기다려‥ 될 거야 될 거야 믿어."

결국 우루과이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그제서야 마음껏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이재성/축구대표팀] "다 한마음 한뜻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 결과가 빨리 나오길 바랐고 16강 진출이라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정말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경기장에서 함께 마음 졸이던 팬들도 곳곳에서 눈물을 흘렸고 태극기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팬들과 함께 극적인 16강 진출의 기쁨을 밤새 만끽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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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김하은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306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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