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면 낫는다?…감기 ‘이 증상’ 나타날때 운동하면 큰 일난다
최근 미국 볼주립대학교 토마스 바이트너 운동학 교수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목 아랫부분인 폐에 증상이 있는 기침 ▲가슴 불편함과 메스꺼움 ▲설사 ▲발열(고열)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있다면 운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만약 감기 증상이 목 윗부분(코막힘, 가벼운 두통 등)에 있다면 운동하는 건 괜찮다”고 덧붙였다.
미국 애팔래치안주립대학교 데이비드 니먼 생물학 교수도 “상당수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땀을 배출하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과격한 운동은 되레 증상을 악화시키고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독감 등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수반하는 증상이 있을 땐 운동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먼 교수는 “열이 내린 뒤에도 1주일 정도는 운동하지 말고 푹 쉬어야 하며 그 후에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다가 2주가 지난 뒤에 평소 운동량을 소화해야 한다”면서 “회복기간 없이 과격한 운동을 할 경우 빠른 심장 박동수와 가슴 통증 및 호흡 곤란을 불러오면서 심근염이 발병할 소지가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한편 갑상샘 저하증 또는 항진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감기약 복용 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일반의약품 감기약에 많이 사용하는 몇몇 성분은 갑상샘 호르몬에 영향을 줘 질환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샘 약의 작용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감기약 성분은 진해제 성분인 ‘에페드린’과 코감기약 성분 ‘슈도에페드린’, 해열진통제 효과 증가를 위해 복합제로 포함된 ‘카페인’ 성분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교감신경 흥분 작용이 있어 갑상샘 약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하며 부작용이 발생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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