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90’ 타이거즈 후반기 에이스였는데…친정 저격 기회 있을까

2022. 12. 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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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반기 KIA 에이스였는데…

KIA는 2023시즌 외국인라인업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선택을 했다. 션 놀린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실 토마스 파노니를 보류선수명단에 넣었지만, KIA의 플랜A가 아니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 KIA는 외국인투수 2명 모두 구위형으로 뽑는 게 플랜A다. 이미 숀 앤더슨을 영입했고, 나머지 한 자리도 영입전을 진행 중이다.

그래도 보류선수명단에서 빠진 선수는 곧바로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KIA의 선택에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다. 놀린이 타 구단으로 이적해 맹활약해도 감수하겠다는 의미이며, 한편으로 놀린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해 성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놀린은 올 시즌 21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4패 평균자책점 4.19로 부진했지만, 5월부터 확 달라졌다. 5월 2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반등하며 여름을 기대하게 했다. 후반기에 13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좋았다. 양현종이 주춤하면서 KIA의 실질적 에이스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142.7km에 그쳤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모두 날카로운 커맨드를 보여줬다. 매 경기 구종 비율을 다르게 가져가는 피치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시즌 초반과 달리 투구폼도 일원화하며 호평 받았다.


그러나 5월20일 NC전을 끝으로 7월27일 NC서 돌아오기까지 2개월간 쉬었다. 좌측 종아리 내측부 파열이었다. 사실 놀린은 커리어가 비교적 울퉁불퉁한 편이다. 내구성이 좋은 스타일이 아니다. 나이가 내년이면 34세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봐야 한다. 좌투수인데 좌타자에게 약한 부분도 있었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78(우타자 0.211).

장, 단점이 확연한데, 아직까지 KIA를 제외한 팀들이 놀린을 데려가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에 나설 정도로 존재감은 분명했지만,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서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던지지 못하는 외국인투수는 매력이 살짝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KIA가 놀린과 동행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 부분이 가장 크다.

놀린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자세히 알긴 어렵다. 어쨌든 당장 KBO리그 타 구단 입성은 어려워 보이는 분위기다. 외국인선수 샐러리캡 규정이 유연해지면서 놀린을 영입 1순위로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단, 여전히 스토브리그는 초반이다. 플랜B로 놀린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 훗날 대체 카드로 KBO리그 컴백도 가능하다. 미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KIA는 놀린 대신 영입한 앤더슨이 빠른 공을 앞세워 9개 구단 타자들을 압도하길 기대한다.

[놀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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