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금리인상 끝?…“김칫국 마실 때 아냐” [자이앤트TV]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2. 12. 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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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
시장선 美기준금리 최소 5% 선반영
고금리·강달러 상당기간 지속될 것
저가매수 심리 있는한 금리인하 어려워
매일경제 투자·재테크 전문 유튜브 채널 ‘매경 자이앤트TV’입니다. 주식과 다양한 투자 수단을 통해 시청자가 부자가 되는 재테크 정보를 전달합니다. 유튜브에서 ‘매경 자이앤트TV’를 검색하시면 영상으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연준은 고금리와 강달러란 2개의 칼로 인플레이션이란 괴물과 싸우고 있습니다. 시장이 고금리와 강달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 기대해야 비로소 인플레이션이란 괴물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은 올해 내내 이어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빠른 금리인상에도 저가매수 투심은 남아 있다며, ‘연준의 피벗 시사’에 시장이 무반응으로 대응할 상황에서야 비로소 연준이 긴축 정책에서 방향을 돌릴 것이라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12월 한 달 간 주목할 거시경제 이벤트로는 12월 FOMC, 물가 및 고용 지표, 유가 변수를 챙겨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오건영 부부장은 “12월 FOMC서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속도 조절’ 발언과 제임스 불라드 연은총재의 ‘기준금리 7%’ 발언과 관련해 향후 기준금리를 얼마나 어떤 속도로 높일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12월 발표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서도 하락세가 확인되고, 고용 지표가 너무 강하게 나오지 않는 게 증시엔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FOMC나 미국 CPI에 비해 간과하는 매크로 이벤트로는 OPEC+ 회의와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를 꼽았다. 오건영 부부장은 “유가가 내려가는 게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사우디의 증산 현실화 가능성과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시장이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최소 5%는 선반영한 상황에서 섣불리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하면 안 된다는 경고도 전했다. 오건영 부부장은 “인플레이션은 생명체와 같아서 연준과 연준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의해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고금리와 강달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시장이 기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10년간 이어진 상승장에 시장이 길들여진 상황에서 ‘연준 피벗’ 기대감에 대한 반응이 소멸할 때 비로소 연준이 긴축에서 방향을 트는 ‘피벗’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오건영 부부장은 “최근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해도 높아진 금리 수준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 말하는 이유는 시장의 피벗 기대감을 없애기 위함”이라며 “현재 시장 유동성은 아직 저가매수(바이 더 딥)을 노리며 숨어 있는 상태라 거꾸로 연준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의 투자 심리나 숨은 유동성이 연준 피봇에 대한 ‘완전한 포기’가 이뤄질 때 증시 반등의 실마리가 나타날 전망이다. 그러나 저가매수 심리가 시장에 남아 있는 한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연준이 고금리와 강달러를 유지하며 증시 반등에서 더욱 멀어질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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