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볼의 선택 - 16강 ②] 호주, 34년 만에 아르헨에 승?... 메시의 지표가 심상치 않은데?

(베스트 일레븐)

여러 이변이 발생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월드컵 직전 평가전인 11월에 리그 일정과 겹쳐 온전한 전력으로 치른 경기가 몇 없다. 또 유럽 국가끼리 치루는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일정도 한몫했다. 이로 말미암아 다른 대륙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과 평가전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각 나라의 분석관들이 상대의 전력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테고, 이는 알파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서로 조별 리그 3경기를 모두 치렀다. 알파볼은 이 경기들을 바탕으로 최근 경기력 데이터를 추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벌어질 16강 경기를 하나하나 예측하려 한다.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16강 2경기다. <편집자 주>

아르헨티나-폴란드전 알파볼의 예측, "더 이상의 악몽은 없을 것입니다"

조별 리그 요약

아르헨티나는 2승 1패, 승점 6, 1위로 C조를 통과했다. 순위는 1위지만 1차전부터 혹독한 경험을 해야 했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패했기에,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강팀답게 2, 3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했다.

호주는 2승 1패, 승점 6, 2위로 D조를 통과했다.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1차 프랑스전에서 1-4로 대패당했기에, 이들의 16강 진출은 매우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호주는 대단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제일 불리한 상황에서 2연승을 거두었다.

최근 3경기 주요 데이터

아르헨티나

- 공격 : 득점 5, xG 6.52로 6골 이상 넣을 수 있는 경기력이다. 실제 득점은 이것보다 적었다. 물론 5골이 적은 득점은 아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 수비 : 실점 2, xGA 0.51로 1골 이상 내주기 어려운 경기력이었지만, 실제로는 2골을 허용했다. 전반적 수비는 괜찮으나 순간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호주

- 공격 : 득점 3, xG 1.27로 1골 정도밖에 넣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3골을 넣었다. 골 결정력이 돋보인다.

- 수비 : 실점 4, xGA 4.81로 4골 이상 내줄 경기력이다. 대부분 1차 프랑스전에서 집계된 지표이고, 2, 3차전에 꽤 안정적으로 변했으니, 실제로 이것보다는 수비력이 좋을 수 있다.

* 주요 지표 설명

xG = 기대 득점. 해당 경기에서 얼마나 득점을 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는지 측정하는 지표
xGA = 기대 실점. 해당 경기에서 얼마나 실점을 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는지 측정하는 지표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아르헨티나 기준 5승 1무 1패다. 호주가 이긴 경기는 이들의 첫 번째 맞대결인 1988년이다. 이후에는 모두 아르헨티나가 우위를 가져갔다. 두 팀은 1994년 FIFA 미국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마지막 경기는 2007년이다.

FIFA 월드컵에서는 이번이 첫 번째 맞대결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예상 득점과 기회 창출 지표에서 모두 상위에 속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호주는 냉정히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좋았던 팀이라고 데이터가 말하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뛰어난 상태다. 알파볼은 아르헨티나가 8강에 갈 것으로 예측했다.

글=팀트웰브 김동현 프로

그래픽=김주희 디자이너(www.bestelev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