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같이 얘기하고 싶습니다" 허웅이 건의한 KCC의 미팅..결과는 대만족

전주/정지욱 2022. 12. 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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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팀 스포츠다.

전창진 감독이 허웅의 뜻을 받아들여 KCC 선수단 전원이 전주체육관 라커룸에 모였다.

허웅은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해결하고 싶어서 감독님께 다같이 미팅을 하자고 건의했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과는 가족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사이가 아닌가. 서로의 마음에 있는 말을 주고 받았다. 감독님이 너무 잘 들어주셨다. 미팅을 통해 소통을 하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생각 차이가 줄어들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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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정지욱 기자]농구는 팀 스포츠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도 서로간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거나 신뢰가 없으면 기대했던 성적을 내기 어렵다.

 

전주 KCC가 그런 팀이었다. 오프시즌 FA최대어였던 이승현과 허웅을 거액을 들여 영입해 호화멤버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이하였다.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의 대패(71-92)는 큰 충격이었다.

 

KCC는 분위기를 전환시킬 요소가 필요했다. 팀의 주축인 허웅이 나섰다. 그는 수원 KT와의 홈경기(3)를 하루 앞둔 2일 팀 훈련 때 전창진 감독에게 미팅을 건의했다. 전창진 감독이 허웅의 뜻을 받아들여 KCC 선수단 전원이 전주체육관 라커룸에 모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에 뜻이 맞지 않았거나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미팅은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허웅은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해결하고 싶어서 감독님께 다같이 미팅을 하자고 건의했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과는 가족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사이가 아닌가. 서로의 마음에 있는 말을 주고 받았다. 감독님이 너무 잘 들어주셨다. 미팅을 통해 소통을 하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생각 차이가 줄어들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미팅의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KCC3KT를 맞아 올 시즌 처음으로 100점대 경기를 펼치면서 109-88로 대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CC는 허웅(26)을 비롯해 라건아(2010리바운드), 이승현(14), 김지완(13), 론데 홀리스 제퍼슨(12), 정창영(12)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전창진 감독도 분위기 쇄신을 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승리가 된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며 웃었다.

 

이승현은 거짓말처럼 미팅 다음 날 이렇게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속단하지는 않겠다. 1승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허웅은 상위권 순위 경쟁에 끼고 싶다. 경기를 하면서 부딪쳐보면 안다. 우리는 1위 팀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팀이 하나가 되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CC의 미팅 효과는 대만족이었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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