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벤투 없어도 미친 전술 교체...기적 만든 손흥민 포지션 변화

김대식 기자 2022. 12. 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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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없었는데도 매우 뛰어난 전술 변화가 나타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했다.

이에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재성과 손흥민의 위치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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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없었는데도 매우 뛰어난 전술 변화가 나타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2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 초반 김진수의 후방 공간을 노리는 공격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첫 실점도 이와 같은 패턴이었다. 전반 5분 디오고 달롯을 향해 단번에 패스가 넘어왔다. 달롯은 패스를 받은 뒤 김진수를 뚫어내고, 리카르도 호르타에게 완벽한 도움을 기록했다. 그 뒤로도 포르투갈은 전반전 내내 같은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는데, 한국은 이러한 공격 방식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김진수에게 너무 많은 수비 부담이 가중된다는 게 문제였다. 김진수를 앞에서 도와줘야 할 선수는 손흥민과 이강인이었는데,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공격에 힘을 써야 하는 선수들이라 무작정 수비를 도와주러 이동할 수가 없었다.

이에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재성과 손흥민의 위치가 달라졌다. 손흥민이 우측, 이재성이 좌측으로 왔다. 이재성이 좌측으로 오면서 깊은 위치까지 내려와 김진수를 도와줬다. 그러자 달롯의 오버래핑은 덜 위협적이었다. 포르투갈의 위협적인 공격 패턴을 막아내는 동시에 주앙 칸셀루가 올라오는 공간을 손흥민을 통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후반 중반이 넘어서자 황희찬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에 조금 더 힘을 실었다. 돌격대장 역할인 황희찬을 넣어 손흥민과의 공격 밸런스를 맞춰줬다.

이러한 여러 노림수가 제대로 먹힌 상황이 극장골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역습을 나설 때 앞에는 넓은 공간이 생겼다. 손흥민은 공간이 생겼을 때 전 세계 누구보다도 위협적인 선수다. 약 70m를 달려나간 손흥민을 도우러 달려온 선수는 황희찬이었다. 손흥민은 수비수 4~5명이 붙어있는 와중에 황희찬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넣어줬고, 황희찬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가 없어도 대신해 줄 코칭스태프가 있다. 모두가 함께 결정할 것이기에 그들을 신뢰하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벤투 감독의 확신은 경기장에서 제대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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