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도 잘했지만, 서브도 무서웠다” 적장도 인정, 이제 ‘소녀 서브’ 타이스는 잊어달라 [MK장충]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2. 12. 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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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서브는 잊어주세요.

이날 타이스는 31점, 공격 성공률 62%에 서브 7점을 기록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서브 토스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타이스 서브는 받기 힘든 서브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공격도 잘했지만, 오늘은 서브도 무서웠다"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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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서브는 잊어주세요.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공격력이 매력적인 선수다. 타이스는 2016-17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삼성화제에서 뛰었다. 삼성화재에서 뛸 당시 타이스는 어마 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2016-17시즌, 2018-19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준수한 리시브도 갖췄다.

그러나 그에게는 단점이 있었다. 바로 서브였다. 서브가 약했다. 많은 이들은 타이스의 서브를 보고 ‘소녀 서브’라 부르기도 했다. 2016-17시즌 세트당 서브 0.286개, 2017-18시즌 0.199개, 2018-19시즌 0.257개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들은 흔하게 하는 트리플크라운, 타이스는 한국에 머물면서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공격 폭발력에 서브까지 장착한 타이스는 무서워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을 떠나고 타이스는 이탈리아리그 페루자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외인 트라이아웃에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으며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알던 타이스는 없었다. 원래 가지고 있던 폭발력에 서브까지 장착한 완전체 외인이 되어 돌아왔다. 타이스는 3일 우리카드와 경기 전까지 공격 성공률 1위(55.73%), 득점 3위(251점), 블로킹 5위(세트당 0.590개)를 기록 중이었다.

여기에 서브에서도 순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세트당 서브 0.487개를 기록하며 5위에 위치하고 있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를 제외, 7경기에서 서브 득점을 올렸다. 서브를 장착하니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트리플크라운도 두 번이나 작성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타이스의 서브에 대해 “타이스에게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한다. 서브에는 8초란 시간이 있다. 너무 빨리 때리는 거 같아서 8초를 잘 활용하라고 했는데,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세트부터 타이스의 서브가 폭발했다. 9-10에서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4연속 서브를 시도했고, 2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 한국전력은 1세트 흐름을 가져왔다. 타이스는 2개의 서브 범실을 범하긴 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2세트는 더 무서운 힘을 보여줬다. 2세트 6-11에서 3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나경복, 정성규, 김완종 모두 타이스의 서브를 받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공격 득점도 차곡차곡 쌓아갔다.

이제는 기대감이 들었다. 3세트 타이스의 첫 서브 2-2에서 득점을 올리더니, 4-2에서 또 한 번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서브 득점만 7점째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타이기록이었다.

4, 5세트에도 타이스는 제 역할을 다했다. 이날 타이스는 31점, 공격 성공률 62%에 서브 7점을 기록했다. 서브 7점은 타이스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이었다.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지금 흐름이 좋다. 자신감도 붙었다. 서브 위력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서브 토스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타이스 서브는 받기 힘든 서브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공격도 잘했지만, 오늘은 서브도 무서웠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타이스의 맹활약에도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를 넘지 못하며 2-3으로 패했다.

그렇지만 팀 패배 속에서도 타이스는 빛났다. 소녀 서브는 잊어 달라. 타이스는 더 무서워졌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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