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요청→상무 입대 연기…이정용 "큰 꿈 갖고 AG 대표팀 노린다"

2022. 12. 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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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LG 트윈스 이정용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앞서 상무 야구단 입단을 포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정용은 팀 동료 이재원과 함께 올 시즌이 끝난 뒤 상무 입대를 준비, 1차 서류는 합격한 상황에서 최종 발표 발표만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채은성과 유강남 등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새둥지를 찾아 떠나자, LG는 기존의 계획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과 '필승조' 이정용의 상무 입대를 미루고, 2023시즌도 LG와 동행하기로 했다.

이정용은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정용은 데뷔 첫 시즌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해 3승 3패 15홀드, 올해 4승 4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34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LG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3일 자선야구대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정용은 "염경엽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다. 감독님과 최근 밝힐 수 없는 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감독님께서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해주셨고, 단장님과 면담도 했다. 긴 고민 끝에 입대를 미루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통해 군 면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정용은 "주변에도 많은 조언을 구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올해는 큰 꿈을 가지려고 한다. (정)우영이, (고)우석이도 있지만, 나도 아시안게임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정용은 "확률이 낮겠지만, 그렇다고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것은 운동선수로서 아닌 것 같다. 큰 꿈을 가지고 잘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며 "팬분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시지만, 안 그러셔도 된다. LG에서 더 성실하게 운동에 임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차하면 '절친' 배제성(KT 위즈)와 동반 입대도 생각하고 있다. 이정용은 "배제성이 '안 되면, 같이 가자'고 하더라. 본인이 이번에 안 가니까 나를 꼬신 것 같은데, 든든한 친구가 있다"고 농담을 건네며 활짝 웃었다.

'필승조'라는 자리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운동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용은 "(필승조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LG 트윈스 이정용. 사진 = 고척돔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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