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센터백'도 본 정우영 "버티자는 생각 뿐, 이젠 정신력 싸움"

이재상 기자 2022. 12. 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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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이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울산)의 부상으로 센터백 자리에 공백이 생기자 10분 가깝게 중앙 수비로 내려가 상대의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정우영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득점 이후 조유민(대전)이 조규성(전북)과 교체되면서 다시 센터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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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 김영권 부상으로 중앙 수비수로 변신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정우영이 넘어져서도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이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울산)의 부상으로 센터백 자리에 공백이 생기자 10분 가깝게 중앙 수비로 내려가 상대의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46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4득점)를 기록, 우루과이(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2득점)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포르투갈(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정우영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경기 막판에는 깜짝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을 도왔다. 후반 36분 김영권(울산)이 부상으로 손준호(산둥타이샨)와 교체되면서 센터백 자리가 비었는데 잠시 중앙 수비를 맡아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정우영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득점 이후 조유민(대전)이 조규성(전북)과 교체되면서 다시 센터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당시를 돌아본 정우영은 "경기 중에 센터백으로 내려갈 때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라 조금 걱정이 됐다"며 "버텨보자는 생각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뒤에서도 그렇지만 앞에 있는 선수들도 잘 버텨줬다"면서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잘 뛰어준 덕분에 (마지막까지)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권경원과 정우영이 포르투갈 선수를 막아서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소화한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벤투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16강 진출의 일등공신 중 한명인 그는 "결과를 가져와서 뿌듯하다"며 "경기 전부터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서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만큼 간절하게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별리그를 돌아본 정우영은 "모든 경기가 힘들었는데, 우루과이전에서 우리가 원하던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때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갖는다.

정우영은 "체력적인 부분은 모든 선수가 느끼고 있다. 이제부터는 진짜 정신력 싸움이다. (체력은)문제없다. 빨리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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