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패기’ 넘치는 조규성의 강력한 한 마디, “호날두요? 날강두!”

[포포투=정지훈(카타르 알 라이얀)]

“호날두요? 노코멘트 하고 싶은데...호날두는 날강두에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자리 잡은 조규성이 패기 넘치는 한 마디를 날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4점이 되며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 16강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극적인 명승부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끌려갔지만 이후 김영권의 동점골이 나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황희찬이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같은 시간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는 한국이 16강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위치였고, 긴박했던 8분의 추가시간이 끝난 후 한국이 승자가 됐다.

그러나 명승부에 오점도 있었다. 바로 호날두의 행동. 노쇼 사건으로 상처를 받았던 한국 팬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기도 했고,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보여준 것이 있다면 교체 아웃 될 때 천천히 걸어 나가며 욕설과 짜증을 내뱉은 것이 있었다. 특히 조규성과 거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규성은 호날두와 대결한 것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자 “노코멘트하겠다. 호날두는 날강두다”며 강한 한 방을 날렸고, “호날두가 교체로 나가면서 시간 끌려고 해서 빨리 나가라고 했다. 영어로 ‘You fast fast’ 빨리 나가라고 했다. 갑자기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더라. 이후 티격태격하면서 신경전이 있었다. 저도 호날두도 일부러 짜증을 냈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FW 조규성]

-호날두와 대결

노코멘트하겠다. 호날두는 날강두다.

-호날두와 트러블

호날두가 교체로 나가면서 시간 끌려고 해서 빨리 나가라고 했다. 영어로 ‘You fast fast’ 빨리 나가라고 했다. 갑자기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더라. 이후 티격태격하면서 신경전이 있었다. 저도 호날두도 일부러 짜증을 냈다

-16강 브라질 맞대결 예상

6월에 브라질이랑 붙어서 크게 졌다. 월드컵은 다르다. 오늘 기적을 보여줬듯이 16강에서 브라질과 부딪혀보겠다. 가봐야 알 수 있다.

-끝나고 모여서 우루과이전 볼 때

서로 몇 분 남았냐고 물어봤다. 새로 고침 하면서 봤다. 마지막에 우루과이가 프리킥을 얻었다. 너무 떨렸다. 끝난 다음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공격수로서 골이 중요하다

오늘 희찬이 형이 들어와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우리는 희찬이 형, 흥민이 형, 의조 형처럼 좋은 공격수가 많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골도 골이지만 앞에서 싸워주는 게 제 역할이다. 그 생각하면서 뛰었다.

-슬라이딩 세리머니

누가 먼저 하자고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했다. 앞에서 누가 하니까 자연스럽게 했다.

-후반 공격 전술 변화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훈련 많이 했다. 4-4-2가 아니어도 흥민이 형이 올라가면 제가 같이 올라가는 식으로 압박했다.

-2차전도 쥐가 났는데 오늘도 쥐가 났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여서 긴장하면서 뛰다 보니까 리그보다 피곤했던 것 같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