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진심, '손흥민 마스크' 쓴 정철원 "韓 16강 진출, 소리 질렀어요"

2022. 12.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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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16강 올라가서 너무 좋아요"

두산 베어스 정철원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했다. 본업인 야구만큼 월드컵에도 진심인 정철원은 이날 특별한 세리머리를 준비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 12시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맞대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다득점에서 우루과이에 앞서며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여한 정철원도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놓치지 않았다. 정철원은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는데, 마지막 결정적인 상황에서 완벽하게 패스를 해내실 줄 몰랐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뒤 소리를 질렀다. 올라가서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계속해서 정철원은 "후반전 추가 시간을 6분을 주길래 좋았다. 그러나 막상 골을 넣고 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더라. '빨리 끝나라, 3분 남았다. 2분, 1분'하면서 가족과 함께 재밌게 봤다. 이후에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보면서 기도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평소 손흥민의 팬인 정철원은 월드컵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세리머니 준비에 나섰다. 정철원은 여동생과 함께 손흥민이 착용한 '마스크'를 제작했다. 그는 "한국이 16강에 올라간 뒤 여동생과 초코파이 박스를 잘라서 마스크를 만들었다. 남동생이 '완벽하지 않고, 어정쩡한 느낌이 보기에 좋다'고 하더라. 원래는 손흥민 선수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도 마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철원과 남동생은 아침 일찍부터 영등포와 강남을 돌아다니며 손흥민 유니폼 구매에 열을 올렸다. 그는 "오늘 아침에 남동생과 함께 영등포와 강남 등을 돌아다녔는데, 유니폼이 없더라. 그래서 대한민국이 쓰여 있는 트레이닝복을 준비했다"며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올라가서 너무 좋다. 축구처럼 야구도 국제대회에서 잘하자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활약을 본 정철원은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내가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불러만 주신다면, 희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날 정철원은 손수 준비한 마스크와 한국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에 나섰고,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양신팀 정철원이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양신팀과 종범신의 경기에서 4회초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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