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방역완화 시사…중국, 강도 낮추는 대신 백신접종 박차

김진수 2022. 12.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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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빈과의 회담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의 공식 폐기 또는 수정 선언 대신 당분간 '방역 최적화·유연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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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도식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검열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백지 시위'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빈과의 회담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의 회담에서 코로나19 기존 변이보다 덜 치명적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만큼 봉쇄 규정 완화가 가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정책 기조 변화와 같은 흐름이다. 중국은 지난달 11일 '방역 최적화'의 이름으로 20가지 방역 유연화 조치를 내놓았으나 이후 감염이 다시 확산되자 방향을 다시 바꿨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신장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에서 10명이 사망하는 화재가 발생했고,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봉쇄용 설치물에 따른 진화 지연이 의심되자 같은 달 25∼27일 베이징, 상하이 등 전국 각지에서 이른바 '백지 시위'가 번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급격한 정책 변화에 나섰다. 방역 실무 총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의 11월 30일, 12월 1일 좌담회 관련 보도문에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라는 표현이 빠졌고, 각 지역이 앞다퉈 방역 완화책을 내놨다.

그동안 가장 엄격한 방역 태세를 고집한 수도 베이징과 인근 대도시 톈진은 대중교통 수단 이용 시에 필요했던 48∼72시간 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를 폐지키로 했다. 베이징은 5일부터 지하철과 버스에 대해 시행하고, 톈진은 2일부터 지하철에 대해 시행 중이다. 남부 광둥성 대도시 선전시의 교통운수국도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시내 교통수단 이용 승객의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베이징, 광저우, 충칭 등 대표적 대도시에서 집에만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 전수 PCR 검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쿵쉬안여우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 1일 일본 언론에 "멀지 않은 장래"에 중일 간 인원 왕래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선 항공편 운항도 늘릴 것임을 시사한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의 공식 폐기 또는 수정 선언 대신 당분간 '방역 최적화·유연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방역의 경제적 영향이 막대하고 시 주석이 3연임에 이미 성공한 만큼 제로 코로나를 고집할 필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명보는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순조롭게 시행되고 의료 준비가 충분하다면 내달 말 춘제(春節·중국의 설) 후 내년 2월에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전면 개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관건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중국 매체 차이신망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달 말까지 조건에 부합하는 80세 이상의 접종 목표 인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률을 90%까지, 60∼79세 목표 대상자의 부스터샷 접종률을 95%까지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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