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살’ 제작진 “나영석 PD 특출? 이서진 요청에 섭외 성공” 비하인드 공개

김채연 2022. 12. 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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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제작진이 매회 화제를 일으켰던 ‘진짜 배우’의 화려한 라인업, 에피소드 주인공들의 섭외 비하인드를 직접 밝혔다.

매주 월,화요일 방송되는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가 여타의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지점 중 하나는 바로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 주인공들에 있다.

실제 스타 배우들이 자신의 실명 그대로 출연, 실제와 허구 사이를 묘하게 줄타기한다. 이에 보는 이들은 마치 연예계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배우 조여정,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서효림, 수현, 박호산, 오나라, 김수로, 김호영, 김소현, 손준호, 김지훈이 출연해 해당 회차를 압도하는 맹활약을 보여줬다. 앞으로 남은 4회의 에피소드 주인공들 라인업도 말 그대로 ‘대박’이다. 김주령, 다니엘 헤니, 이순재, 그리고 김아중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제작진이 프랑스 원작(Dix pour cent)을 리메이크 하는 데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원작의 탄탄한 에피소드를 국내 배우들에게 대입,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원작의 특별한 콘셉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첨가했고, 이를 기반으로 매회의 에피소드 주인공들을 섭외해나갔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2회의 경우, 제작진은 라이벌 관계인 두 중견 배우가 한 역할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원작 에피소드에 배우 진선규-이희준을 캐스팅했다. “대중들에게 ‘찐친’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이 이야기를 표현해주면 진짜 같은 재미가 극대화될 것 같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캐스팅이 될까’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실제로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함께 연기해보는 것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고.

특히 본인들의 실제 이야기를 스토리에 녹인다는 점, 그리고 실제 두 사람을 이어준 극단 ‘간다’의 민준호 대표와의 관계성이 극 중 왕태자(이황의) 대표와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민준호 대표, 진선규, 이희준과 함께 미팅을 진행하면서, 한국예술종합대학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스토리를 되짚었고, 그 디테일을 더해 왕태자-진선규-이희준의 삼각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그 결과 왕대표를 놓고 벌이는 환장할 신경전은 실제 두 배우의 환상의 호흡과 더해져 매분 매초 빵빵 터지는 웃음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3회에서는 실제 고부지간인 김수미-서효림을 캐스팅, 원작의 모녀 갈등을 이들 고부지간에 맞춰 각색했다. 이번에도 역시나 “배우들과 미팅하면서, 김수미 선생님이 평소 서효림의 옷이나 스타일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는 점, 현장에 늘 게장과 음식을 싸준다는 점을 알게 됐고, 이런 내용을 에피소드에 녹였다”고 한다. 

또한 김수미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나팔꽃이라는 것과 본인의 이미지를 활용한 배역이 아닌 “죽어서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만한 뜨거운 멜로”를 하고 싶다는 로망을 엔딩의 판타지신에서 넣어 감동적인 명장면도 완성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우주 한편에 수놓은 듯한 아름다운 나팔꽃 형상은 백승룡 감독이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 같은 장면이었다. 방송 후 김수미 선생님으로부터 ‘고맙다. 개인적으로 명품으로 남겨 놓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는 따뜻한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9회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주령이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를 “가장 고민이 많았던 회차”라고 뽑은 제작진은 “메쏘드엔터 주인공들의 스토리라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고민, ‘역할 과몰입으로 인해 후유증을 겪는 배우의 콘셉트’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렇게 콘셉트가 결정되자, 유일하게 떠오른 배우가 바로 ‘오징어 게임’의 김주령이었다. 

배우와 직접 만나 ‘오징어 게임’을 촬영했을 당시 부담과 고민을 듣고 난 후, ‘한미녀’ 이미지를 소비하지 않으면서 배우가 겪을 수 있는 자신도 몰랐던 대중의 기대에 대한 ‘트라우마’를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여기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란 콘셉트가 나왔고, 이 스토리를 풀어가는데 나영석 PD의 섭외가 중요해졌다.

제작진은 “나PD님이 워낙 바쁘신 분이고, 연기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내셨다. 하지만 ‘예능국 후배’ 백승룡 감독과 이서진의 요청이 더해져 섭외에 성공했고, 그 결과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벌써부터 재미가 느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기대감 또한 상승한다. 

한편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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