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더미에서 지구 구하자"...국제협약 2024년 나온다

외교부 등 우루과이서 협상 참여

플라스틱 과다 사용으로 몸살을 겪는 지구를 구하기 위한 국제협약이 2024년 나온다. 국제적인 플라스틱 오염 규제 협약을 만들기 위한 첫 회의가 우루과이에서 열렸다.

외교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내놓기 위한 제1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가 열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상위원회에는 잉거 앤더슨 유엔환경총회(UNEP) 사무총장을 비롯해 약 160개국 정부 대표단과 이해관계자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대표단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물 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쳐 플라스틱 오염에 포괄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유엔환경총회 결의에 따라 순환경제 달성을 촉진할 수 있는 협약이 성안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는 2024년 하반기 한국에서 열면 좋겠다는 의사도 내놨다.

이번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는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고 2024년까지 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협약 성안을 위해 최선의 공조를 하기로 했다. 또 △협약의 범위·목적·구조 △주요 의무사항·규제·자발적 조치·국별 행동계획 △이행수단 △이행검토 및 모니터링 △과학·기술 협력 △다층이해관계자 참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엔환경총회는 지난 3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신규 국제협약을 제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최대의 친환경 합의(그린 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엔환경총회는 이번 우루과이 회의를 시작으로 정부 간 협상을 다섯 차례 개최해 2024년 협약 안건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다음 회의는 내년 5월 프랑스에서 개최된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