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뜨거운 음료도...암 유발하는 의외의 요인 6

권순일 2022. 12. 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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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거나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너무 뜨거운 음료는 몇 가지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술과 관련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밤에 근무하는 일이 너무 잦은 남성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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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기, 과체중, 음주 등
너무 뜨거운 차도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배를 피우거나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원인들이 있다. 미국 과학 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자료를 토대로 암을 부르는 뜻밖의 요인들에 대해 알아봤다.

△너무 뜨거운 음료

매일 차나 커피 등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 온도에 주의를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너무 뜨거운 음료는 몇 가지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섭씨로 65도가 넘는 뜨거운 음료는 특히 식도암 위험을 높인다.

뜨거운 차나 커피를 먹다 목을 자꾸 데다 보면 후에 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뜨거운 음료는 세포에 손상을 주고 새로운 조직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이때 세포 중에 변이가 일어나면 다른 세포보다 빨리 자라게 되고 이 과정에서 종양이 형성될 수 있다..

2018년 중국의 연구팀이 45만 명의 생활습관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태우고 뜨거운 차를 즐기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5배나 높았다. 뜨거운 음료는 적당히 식혀 마셔야 한다.

△오래 앉아 있기

연구에 따르면 앉아 있는 시간이 2시간이 될 때마다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즉, 앉아 있는 시간 매 2시간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은 8%, 폐암은 6%, 자궁내막암은 10% 높아진다.

미국암연구소는 업무가 주로 앉아서 해야 하는 것이라면 정기적으로 휴식 시간을 갖고 점심시간에 가볍게 운동을 하는 등 앉아 있는 시간을 되도록 줄이라고 조언한다. 2016년 미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연구팀이 합동으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적은 사람들에 비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은 42%, 폐암은 26%, 결장암은 16%가 낮았다.

△과체중

과체중 역시 암의 위험 인자다. 2017년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평균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담낭암, 갑상선암, 췌장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컸다. 특히 식도암, 위암, 간암, 신장(콩팥)암에 걸릴 위험은 2배 정도 높았다.

△탄 고기

건강을 위해 적색육(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라는 제한이 있지만 조리를 하는 방법도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불에 까맣게 탄 고기는 신장(콩팥)암을 비롯해 결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고기를 오븐에 굽거나 삶아서 먹으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도기냄비 등에 넣어 천천히 조리하는 방법도 좋다.

△술

술은 구강암, 인후암,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한다. 주당만 위험한 게 아니다. 적게 마신다 하더라도 안 마시는 사람보다는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영국 MRC 분자 생물학 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혈액 내 줄기세포의 DNA에 손상을 입혀 암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술과 관련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런 암에는 식도암과 유방암이 포함된다. 과음은 또한 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술을 많이 마시면 간경변증이 생기고 이는 간암 위험을 높인다.

△잦은 야간 근무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야간 근무를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밤에 근무하는 일이 너무 잦은 남성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근무 스케줄을 늘 조정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밤에 근무하는 것을 피하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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