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해설’ 안정환, 韓 16강 진출에...“선수들 한 명씩 뽀뽀해 주고파”

강민선 2022. 12. 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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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치뤄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꺾어 16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현장에서 감동을 전달한 안정환 MBC 해설위원(사진 오른쪽)의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안 위원은 조별 리그 최종전에 앞서 "지금 시작되는 이 경기가 끝나고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딱 1경기를 더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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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대한민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치뤄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꺾어 16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현장에서 감동을 전달한 안정환 MBC 해설위원(사진 오른쪽)의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안 위원은 조별 리그 최종전에 앞서 “지금 시작되는 이 경기가 끝나고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딱 1경기를 더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축구는 물음표”리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절대 급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가 해왔던 대로 우리 축구를 보여주면 된다”라고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그러면서 “포르투갈은 경기에 재미를 붙이면 무서운 팀이 된다”며 “계속 압박해서 지치고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특히 포르투갈이 중앙으로 침투 패스하는 흐름을 끊어줄 필요가 있다”고도 당부했다.

이어진 전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먼저 실점한 것을 두고 안정환은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며 “경기 중 상대방에게 슈팅을 안 줄 수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실점 후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하며 “만회골도 넣었고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그 후 상대의 실수가 이어지자 안정환은 “포르투갈이 세밀함에서 떨어지고 있다”며 “저렇게 포르투갈 공격수들이 계속 욕심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찐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김영권의 득점 상황에서 “호날두가 어시스트를 해줬다”, 호날두의 연이은 실수에 “호날두 헛발질이죠.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후 후반전이 시작되자 안정환은 “1골만 더 넣으면 된다”며 “다시 우리에게도 흐름이 온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고 쌓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많이 뛰어주는 선수에게 행운이 온다”고 격려했다.

이후 교체 선수로 황희찬이 투입되자 안 위원은 “스피드 믿어보겠다”며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면 포르투갈 무너뜨릴 수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덧붙여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지자 “손흥민이 하나 해주고, 황희찬이 마무리했다”며 “드디어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라며 열띤 기쁨을 표했다.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에 역전해 2-1로 승리를 거두자 안 위원은 “9%의 확률을 노력과 희생으로 100%로 만들었다”라며 “월드컵 해설로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렇게 우리 후배들이 해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인데 우리 후배들이 잘하는 거 보고 떠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말 이런 결과를 운동장에서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같은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종료되고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주고 싶어요”라고 전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이후 중계석에서 내려오던 안 위원은 “2002년에는 선수로, 지금 이 순간에는 해설로, 대한민국 16강 진출의 영광을 모두 경험하다니 우리 후배들이 또 한번 16강에 진출하는 현장을 보고 해설을 끝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라고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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