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민주당 허망한 단일대오…'당대표 리스크' 연말에 폭발?

은현탁 기자 입력 2022. 12. 3. 11:14 수정 2022. 12. 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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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이 임박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속내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단일대오를 외치면서도 이 대표에 대한 불신은 오히려 증폭되는 분위기입니다. 당내에서 이 대표 퇴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는 '국민의힘 분당설'을 언급했어요.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 속 행간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재명 리스크'의 폭발점이 언제일지 예상해 보도록 하죠.

◇박영선 전 장관, 민주당 분당 가능성 언급

민주당은 표면상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죠. 친명계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차원의 적극적인 방어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 "이것은 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1 야당인 민주당을 공격하고 탄압하고 또는 괴멸시키려고 하는 부분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면 당 전체의 문제인데 어떻게 당 전체가 나서서 방어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어요.

그럼에도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5선 중진 설훈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나 이재명은 결백하다.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 떳떳하기 때문에 내가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죠.

이 대표의 최측근 구속과 관련해서도 "김용이나 정진상 두 분이 '나는 관련 없다'고 부인을 하는데, 법원이 영장을 때린 것을 보면 꼭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부분이 있다"면서 "과거 역대 대통령이나 정치지도자들이 측근들이 비리에 휩싸이게 되면 다 그것을 대국민 사과했었다"고 주장했어요.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측근들의 구속에 대해 사과하란 얘기입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했죠. 그는 지난 30일 같은 방송에서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때 제가 (이 대표가)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어요. 박 전 장관은 지난 6월 말 이 대표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으냐 걱정이 많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국민의힘 총선 전 깨질 것"

민주당 일각에서는 오히려 국민의힘 분당설을 제기하고 나섰어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후년 총선 전 깨질 것이라고 예고했죠. 그는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 야당 못지않게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있지만 당 대표 지지율 1등이다"며 "그래서 규칙을 바꿔서 무리하게 유 후보를 배제하고 윤핵관 중심의 당을 만들게 되면 국민의힘은 당연히 총선 전 깨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분당을 걱정해야 하는 쪽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서 비윤계인 유 전 의원이 내년 초 전당대회에 나서면서 분열의 계기가 되고, 22대 총선 직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면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 등으로 당이 분열된다는 시나리오 입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미 국민의힘이 분열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그는 지난달 24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통과를 계기로 친윤(친 윤석열)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대통령이 친윤을 통해 당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건 균열의 서막이고 본격화되는 것"이라고 밝혔죠.

노웅래 의원도 지난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까지 우리가 분열하지 않고 버티면 국민의힘이 분열돼 새판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당대표 사법리스크가 있지만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그러면서 "저쪽 의도는 저렇게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 등을 자꾸 흔들어서 결국 이 대표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해서 내부 분열을 시켜 새판짜기, 정계개편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의원들의 복잡한 심경을 들여다봤습니다. 이쯤 되면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민주당이 똘똘 뭉쳐 방어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 대표 퇴진론은 쉬이 잦아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8일 이 대표 소환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일반적입니다. 이달 중 이 대표 소환 가능성이 있고, '당대표 리스크'와 '민주당 리스크'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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