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푸라기]훅 찾아온 겨울…보험에서 챙길 것들
앱으로 건강 체크…차보험선 긴급출동 체크
스키·등산 등 활동 때도 조건 따져 챙겨둘만
모처럼 긴 가을이다 싶더니 훅 겨울이 찾아왔어요. 며칠 사이 영하로 뚝 떨어진 차가운 아침 공기에 어깨가 움츠러들죠. 환절기, 특히 겨울로 접어들 때는 위험도 더 생기기 마련예요. 건강도 자동차 운전도, 야외 활동도요. 겨울에 더 요긴한 보험은 뭐가 있을지 짚어봤어요.
먼저 무엇보다 몸부터 챙겨야할 때예요. 실내외 온도 차가 높아지면 혈관 수축으로 인해 심장이나 뇌혈관 등을 비롯한 신체 순환계통에 심각한 문제가 갑자기 생길 수 있어요. 허혈성심장질환이 대표적이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 일부에 혈액 공급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이를 원인으로 한 돌연사 등이 포함된대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2022 유럽심장학회 연례 회의'에 기온이 약 10도 떨어지면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22% 증가한다고 발표했대요. 겨울이면 관련 보험 문의도 는다고 하네요.
악사(AXA)손해보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인용해 분석해 보니 지난해 심혈관질환 환자 중 남성은 95만 2000명, 여성은 42만1000명이었다는군요.
보험사마다 관련한 보험 상품을 갖추고 있어요. 악사손보는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으로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확정 시 1회에 한해 진단금을 준대요. 수술에 대한 추가담보 설계도 가능하고요. 주요 3대 질환 진단 확정 땐 생활자금도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삼성화재는 '355.1 유병장수'라는 유병자보험 상품이 있어요.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소견, 5년 이내 질병 및 사고로 입원·수술, 5년 이내 암 진단 혹은 입원 수술한 내력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고요. 암, 뇌혈관, 허혈성심장질환 등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가 기본 보장된답니다.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깁스 치료비 등 일상생활 위험도 일부 보장하고요.
하나손해보험의 '무배당 하나 업그레이드(Up-Grade) 건강보험'은 가입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상품이죠. 특약 가입 시 뇌혈관질환 및 부정맥, 심근병증, 허혈성심장질환 등 심혈관질환 진단비와 함께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 및 질병 관련 수술비도 보장해요.
위험이 닥쳤을 때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면 걱정은 덜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요즘 보험사에서 내놓는 앱(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등을 통해 평소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요.
신한라이프의 '무빗(moobit)'은 '애플 워치'에서 확보하는 건강정보로 맞춤형 활동 목표를 제안하고요. NH농협생명의 'NH헬스케어'는 스트레스지수, 호흡수, 심박수 등을 체크할 수 있게 했어요. 삼성생명도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의 건강 체크 기능과 연계한 '건강보험(무배당) 와치 4U(포유)' 상품을 내놓고 있죠.
자동차보험에서는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가입 상황을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폭설에 갇히거나 빙판길 사고도 걱정되지만, 겨울에 호출이 가장 많은 건 방전된 차량 배터리 충전 서비스라고 해요. 추우면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이죠.
통상 긴급출동 횟수, 견인거리 등에 따라 가입 보험료가 금액이 달라지는데요. 본인에게 남은 긴급출동 횟수 등을 알아두고, 여의찮다면 미리 배터리 점검 등도 해둬야 유사시 큰 비용 들 일이 없게 될 거예요.
겨울철 야외활동을 떠날 때도 보험을 챙겨 두면 좋습니다. 대표적인 동계 스포츠인 스키에 특화한 스키보험이나 산행 등의 상황에서의 부상까지 보장하는 레저 보험 상품이 많거든요.
요즘은 활동 당일에라도 여러 손보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간단히 계약할 수 있고요,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의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어요. 대부분 활동 전후 운행 상황까지 보장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활동 시 상해 등과 관련해서는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겨울 골프에 나서며 골프 보험도 챙겨야겠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상당수 하루짜리 골프 보험은 운동 중 상해에 대한 보장이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꽤 된다는 점 알아두셔야 합니다.
[보푸라기]는 알쏭달쏭 어려운 보험 용어나 보험 상품의 구조처럼 기사를 읽다가 보풀처럼 솟아오르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궁금했던 보험의 이모저모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윤도진 (spoon5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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