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일본공연 전석 매진 “한국인 음악 잘하는 민족”

최현미 기자 2022. 12.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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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아무리 많아도 저는 하루에 해야 할 일을 해내고 그다음 날에도 그날의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객이 한 명이든 몇천 명이 오든 제 목표는 항상 작곡가의 마음과 저의 개인적인 해석을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것입니다."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의 3일 일본 첫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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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라이번 콩쿠르서 연주하는 임윤찬 [ⓒ반클라이번콩쿠르목프로덕션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일본 첫 공연을 하루 앞둔 2일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세계 공연 많아도 매일 할 일 해내는 게 목표”

“공연이 아무리 많아도 저는 하루에 해야 할 일을 해내고 그다음 날에도 그날의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객이 한 명이든 몇천 명이 오든 제 목표는 항상 작곡가의 마음과 저의 개인적인 해석을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것입니다.”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의 3일 일본 첫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공연 주최 측 관계자는 “산토리홀 공연 표가 매진됐으며 한국에서도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일본 첫 공연을 앞두고, 2일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윤찬은 “일본에 깊이 있는 클래식 팬들이 있다고 오래전부터 들었다”며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등을 거론하며 “일본에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으며 어릴 때부터 즐겨 들었다”며 “젊은 일본 연주자들을 콩쿠르에서 만났는데 그분들도 깊이 있고 진지한 음악가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윤찬은 3일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리는 일본 데뷔 리사이틀에서 바흐의 ‘신포니아’(BWV787∼801)와 리스트 ‘두 개의 전설’과 ‘순례의 해’ 중 ‘이탈리아’, 올랜도 기번스의 ‘솔즈베리 경의 파반&가야르드’를 일본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이번 레퍼토리 선택과 관련해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정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것이 건반 악기에 있어서 가장 뿌리가 되는 작곡가가 누구일까였다”면서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를 치고 싶었고 올랜도 기번스라는 훌륭한 작곡가를 알게 돼 일본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부상으로 임윤찬은 상금과 함께 3년간의 월드 투어 기회를 얻어 내년 뉴욕과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 투어에 나선다.

그는 “관객이 한 명이든 몇천 명이 오든 제 목표는 항상 작곡가의 마음과 저의 개인적인 해석을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가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음악 역사에 있어서 큰 뿌리를 내린 중요한 곡들을 치고 싶고 또 음악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며 두 가지를 꼽았다.

임윤찬은 자신의 연주가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오늘 아침에 알았다”며 “저의 부족한 음악을 듣고서 그런 평가를 해줘 굉장히 영광”이라고 대답했다. 한국 피아니스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인이 음악적으로 뛰어난 면이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임윤찬은 “어떤 민족이 이상하게 잘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민족은 운동을 잘하고 어떤 민족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음악을 잘하는 민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생님과 선배 음악가들의 고민과 고뇌를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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