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해리슨 포드, 40대를 연기한다고?...이게 가능한 이유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2. 12. 3. 10:45
어느덧 80대에 접어든 미국 배우 해리슨 포드가 내년 개봉하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5편에서 40대의 존스 박사를 연기한다. 지난 1982년 1편 출연 당시의 나이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가운데 포드의 얼굴을 젊게 만들어 준 ‘디에이징’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루카스필름은 최근 젊어진 포드의 모습을 담은 인디아나 존스 5편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69년인데 포드는 1944년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젊어진다. 그런데 젊어진 얼굴은 CG가 아니다. 실제로 포드는 영화에서 40대와 60대의 존스 박사를 모두 연기한다.
포드의 얼굴을 젊게 만든 건 디에이징 기술이다. 디에이징은 나이를 더 어리게 되돌리는 효과나 기술을 뜻하는데 예전에는 포토샵으로 주름을 지우고 피부톤을 밝게 만드는 데 그쳤다. 그런데 루카스필름 설립자 조지 루카스 감독이 세운 특수효과 기업 ‘ILM’이 제작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통해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디에이징할 수 있게 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출시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에 먼저 쓰였다. 당시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와 같은 70대 배우들의 얼굴을 젊게 바꿔놓았다. 이번 인디아나 존스 5편을 통해 포드도 이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게 됐다. 포드는 최근 영국의 영화잡지 엠파이어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자신의 젊은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약간 으스스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디아나 존스 5편은 미국 기준 내년 6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포드는 이번 편을 끝으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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