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그라비티가 밝힌, 그라비티가 밝힐 '2023년'

이솔 2022. 12.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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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기자간담회서 밝힌 '신작 게임 개발' 방향
MHN스포츠ⓒ이솔 기자, 라그나로크 합동 인터뷰 사진

(MHN스포츠 이솔 기자) 라그나로크라는 유구한 전통을 지닌 IP를 보유한 그라비티. 그러나 이번 지스타에서 만난 그라비티의 부스에서는 라그나로크 IP의 작품들과는 다소 다른 색채를 지닌 참신한 작품들이 돋보였다.

- 헬로헬

'삽질 RPG'라는 재미있는 표어와 함께 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은 헬로헬이었다. 헬로헬은 '삽질'을 묘사한 터치(드래그)로 막힌 땅을 파고, 5명의 영웅들을 던전 최하단부의 '보스 몬스터'에게까지 이동시켜 전투를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연 도중 필자는 길 파기를 실수한 나머지 5명의 영웅 중 단 3명만이 보스 몬스터에게 도달했다. 해당 사항이 '의도된 사항'인지 묻는 필자의 질문에 그라비티의 강호연 PD는 "이는 의도된 사항이다. 낙오되지 않도록 길을 잘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씁쓸했다.

부스에서 시연한 헬로헬은 당장 출시해도 될 만한 '완성도 높은 게임'이었다. 일러스트, 게임성, 그리고 다음 게이머를 위해 빨리 비켜줘야 하는 시연장에서는 길게 느껴졌던 대화 중심의 스토리까지, 2023년이 아닌, 지금 출시한다고 해도 손색없는 모습이었다.

MHN스포츠ⓒ이솔 기자, 헬로헬

- 카미바코

다음 작품은 카미바코였다. 카미바코는 월드크래프팅, 퍼즐, 배틀을 융합한 장르의 게임으로, 독특한 컨셉과 함께 '맵 제작'이라는 단어로 '로블록스'에 친숙한 필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잠시 로블록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로블록스는 샌드박스 게임으로, 팬텀포스(팬포, FPS), 던전 퀘스트(던퀘, RPG)등의 게임들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게임 플랫폼 그 자체다. 특히 '로벅스'를 활용한 게임 아이탬 구매로 유저에게는 원하는 게임을 조금 더 수월하거나, 아름답게 즐길 수 있도록, 맵 제작자에게는 '수익 공유'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선사하는 BM을 가지고 있다.

다만 실제 확인할 수 있었던 사항은 로블록스와 거리가 있었다. 큐브 모양으로 구성된 타일형 맵에 마을, 산 등의 타일을 세우고, 기존의 원소 타일(산-바다-땅 등)을 재배치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칸자키 요시카즈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GGA) 총괄 PD는 "여러 장르가 융합된 관계로,진입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 낮은 난이도를 생각하고 있다. 대신 재미가 떨어지지 않도록 성장 요소를 중점적으로 표현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크로스플랫폼 지원, PVP 등은 현재로써 지원 예정이 아니라는 답변 또한 들을 수 있었다.

- 시바 나이트

시바 나이트는 메트로배니아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 보스를 물리치기 위한 '시바'의 모험을 다뤘다. '시바견'으로 표현된 주인공은 공격, 대쉬, 회복(스킬)등으로 적들을 물리치며 횡스크롤형 던전 곳곳을 탐험한다.

지스타 시연대에서는 다소 높은 난이도로 게임을 시연하던 필자도, 이를 안내하던 부스 담당자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휠윈드 돌진, 차지 어택 등을 사용하는 보스 를 공략하기까지는 5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이러한 '높은 난이도'가 의도된 사항인지에 대해 질문하자, 이정익 PD는 "지스타의 난이도는 시험버전이라 높게 잡았다. 정식버전에서는 초반부의 입문 단계는 쉽게, 후반부의 난이도는 숙련자들이 만족하도록 계단식으로 설계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MHN스포츠ⓒ이솔 기자, 시바 나이트

- 위드 큐파

귀여운 펫, 큐파를 키울 수 있는 위드 큐파는 동물의 숲과 다마고치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특징은 하우징 요소다. 현재 공개된 사항으로는 성장하는 큐파와 더불어 의상-가구 등을 꾸미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성장시킨 큐파를 미니게임에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소셜 기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칸자키 요시카즈 총괄 PD는 '아이템 전달 기능'을 통해 타인의 방에 방문할 수 있는 기능 또한 재미 요소라고 답했다.

- 라그몬 마블, 라그몬 워즈

라그나로크 IP 게임 두 종류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보드판의 RPG'라는 표어로 소개된 라그몬 마블은 '부루마블'형 게임으로, 타 게임과의 차별점은 특정 칸에 도달할 수록 강해지는 카드(부루마블 내 '골드카드'와 유사) 효과, 그리고 원하는 때 사용 가능한 스킬 등이 있다.

'퍼즐앤드래곤'(그라비티 네오싸이언)과 유사한 게임성의 라그몬 워즈는 퍼즐을 풀어가며 자동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고, 이를 통해 적팀의 포탑을 쓰러트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퍼즐 전투 PVP게임이다.

차별점은 라그나로크의 전직 시스템을 차용한 점이다. 소드맨, 머챈트 등 6종(2022.11.18 기준)의 직업과 총 4차에 해당하는 단계별 전직으로 몬스터들을 전직시켜 전투에서 더욱 더 강력한 화력을 뿜어낼 수 있다.

다양한 질문이 있었지만, 본지는 '과금'에 주목했다. 박현준 일본사업 팀장은 이에 대해 "6-4(과금-실력)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무과금 유저 또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후속 설명은 PVP라는 장르의 '고인물화'를 얼마나 해소시켜 줄 지 기대감이 드는 답변이었다.

이외에도 알테리움 시프트, 리버 테일즈, 네크로보이, 포레스토피아,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 등 5종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나, 딱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 게임성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로 인한 '제한된 합리성'의 결과였다.

한편, 지난 10월 공개된 네크로보이를 필두로 이번 11종의 참신한 신작들은 오는 2023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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