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훈 구속에 "국민 죽음 방치··· 명예살인"

법원에 온 서해 피격 유가족.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구속되자 국민의힘은 3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서 전 실장은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로 우리 국민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고, 김정은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해 월북으로 단정 지으며 명예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장이자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평범한 공무원이 왜 월북몰이의 희생양이 되었어야만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서 전 실장 구속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안보 정쟁화'라고 비판했는데, 도둑이 제발 저린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서훈 전 실장의 구속으로 문재인 정권에서 있었던 월북몰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