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불참한 북한, 열기 속 '1부류 축구연맹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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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한 북한이 '북한판 K리그'인 1부류(1부 리그) 축구연맹전 시즌을 개막했다고 3일 밝혔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거의 모든 스포츠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가 올해 하반기 남녀 축구연맹전 2021~2022년 시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부 '리그' 재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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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한 북한이 '북한판 K리그'인 1부류(1부 리그) 축구연맹전 시즌을 개막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부류 축구연맹전이 2일부터 시작되었다"면서 4.25팀, 려명팀, 압록강팀, 리명수팀, 기관차팀 등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된 첫날 경기에서는 횃불팀이 월미도팀을 2:1로, 봉화산팀이 리명수팀을 3:2로 이겼다고 전했다. 경기는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거의 모든 스포츠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가 올해 하반기 남녀 축구연맹전 2021~2022년 시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부 '리그' 재개에 나섰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집권 후부터 꾸준히 스포츠 발전을 장려한 '스포츠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각종 국제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적을 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다양한 투자도 진행해왔다. 때문에 북한 내부적으로도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한편 북한은 당초 우리나라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 편성됐다가 작년 5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기권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반도 전역에 대한 중계권을 갖고 있는 한국 방송사로부터 송출 권한을 양도 받아 북한에 제공하면서 북한은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를 통해 월드컵 중계를 하고 있다.
대신 북한은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한국, 일본 등의 경기는 제외하는 등 정치적 의도에 따라 제한된 방식으로 경기를 주민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또 한국 현대자동차 광고나 관중석에 걸린 태극기 등을 모자이크 처리한 듯 흐리게 가리기도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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