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디드릭 로슨이 마음껏 쉰 이유, 데이비드 사이먼의 마무리

손동환 2022. 12.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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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수의 분업이 확실했다.

고양 캐롯은 지난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5-74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단독 2위(10승 6패)에 올랐다. 1위 안양 KGC인삼공사(14승 3패)와는 3.5게임 차.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2022~2023 시즌부터 캐롯을 지휘하고 있다. KBL 최고의 슈터로 거듭난 전성현(188cm, F) 또한 캐롯에 새롭게 합류했다.

캐롯은 기존 외국 선수 2명 모두 교체했다. 캐롯의 전신인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디드릭 로슨(202cm, F)이 그 중 한 명이다. 로슨은 캐롯의 1옵션 외국 선수로 낙점받았다.

로슨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없지만,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포인트가드인 이정현(187cm, G)을 도울 수 있고, 주득점원이 될 전성현의 수비를 분산할 수 있다.

물론, 확실한 빅맨의 부재는 로슨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밑 수비에 약한 로슨이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로슨은 지난 9월 중순 통영 연합 연습경기에서 “수비 부담은 없다. 크게 어려운 것도 없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로슨의 자신감은 기록으로 나오고 있다. 로슨은 2022~2023시즌 15경기 평균 24분 7초를 나서고 있다. 17.7점 8.5리바운드(공격 2.1) 2.5어시스트에 1.2개의 스틸과 1.0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공수 기록 모두 출전 시간 대비 높다. 로슨이 소속된 캐롯 또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로슨의 강점은 현대모비스전에서 더 강하게 나와야 한다. 현대모비스 외국 선수(게이지 프림-헨리 심스) 모두 빅맨 유형. 넓은 공수 범위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닌 로슨이 현대모비스 외국 선수를 흔들어야, 캐롯이 쉽게 경기를 풀 수 있다.

로슨은 장재석(202cm, C)과 매치업됐다. 장재석은 큰 키에 기동력을 겸비한 선수. 그러나 로슨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장재석을 공략했다. 그 후에는 스크린과 패스로 현대모비스 수비 밸런스를 흔들었다.

로슨의 영리함이 캐롯의 득점을 만들었다. 1쿼터에만 7점 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하지만 로슨은 게이지 프림(205cm, C)을 제어하지 못했다. 프림의 힘에 쉽게 밀려났다. 1쿼터 종료 1분 2초 전 2번째 파울을 범했다. 파울 트러블에 걸린 로슨은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하지만 로슨은 2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최현민(195cm, F)의 3점을 도왔다. 또, 김승기 캐롯 감독이 헨리 심스(208cm, C)와 매치업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로슨의 부담을 더는 듯했다.

그러나 심스도 높이를 지닌 자원. 로슨이 막기 쉽지 않았다. 림으로 돌진하는 심스에게 파울 자유투를 허용했다. 하지만 로슨은 속공 가담과 팀 디펜스로 어려움을 털었다. 28-35로 밀렸던 캐롯 역시 36-35로 경기를 뒤집었다.

로슨은 벤치에서 3쿼터를 시작했다.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사이먼이 긴 슈팅 거리와 스텝으로 프림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캐롯 역시 사이먼의 긴 슈팅 거리로 재미를 봤다. 57-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로슨은 4쿼터에도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사이먼이 프림을 농락했다. 스크린 이후 빠지는 동작과 침투하는 동작만으로 프림을 흔들었다. 미드-레인지 점퍼나 덩크, 골밑 득점 등으로 쉽게 득점했다. 이정현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덕분에, 캐롯은 경기 종료 57.6초 전에도 75-74로 앞섰다. 경기 종료 57.6초 전의 우위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캐롯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7%(21/37)-50%(29/58)
- 3점슛 성공률 : 25%(7/28)-약 27%(3/11)
- 자유투 성공률 : 약 67%(12/18)-약 78%(7/9)
- 리바운드 : 27(공격 7)-41(공격 13)
- 어시스트 : 18-14
- 턴오버 : 6-14
- 스틸 : 9-3
- 블록슛 : 6-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캐롯
- 이정현 : 36분 46초, 19점 7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
- 데이비드 사이먼 : 22분 22초, 15점(2점 : 6/10, 3점 : 1/1) 9리바운드(공격 1) 2블록슛 1스틸
- 전성현 : 30분 51초, 12점(3점 : 3/8) 2어시스트 1리바운드
- 디드릭 로슨 : 17분 38초, 11점(2점 : 5/9) 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1어시스트
2.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31분 43초, 19점 16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1블록슛
- RJ 아바리엔토스 : 29분 41초, 14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 이우석 : 28분 39초, 11점 1어시스트 1스틸
- 함지훈 : 28분 44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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