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기다림 폭발시킨 황희찬 "이제야 도움 돼 너무 기뻐" [2022 카타르 월드컵]

서필웅 2022. 12. 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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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에서 모두 선전하고도 1무1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황희찬은 경기 뒤 "1, 2차전에서 경기에 못 나서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동료들이 뛰는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이제야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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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에서 모두 선전하고도 1무1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그러자 “황희찬만 있었더라면”이라는 축구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첫 두경기를 모두 빠졌다. 3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서 기대를 키웠지만 결국 이번에도 선발 명단에 빠졌다.
황희찬(왼쪽)이 2일 저녁(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달려가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그러나 그는 2일 저녁(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H조 3차전에도 후반 중반 교체로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팀의 2-1 승리를 만드는 역전골을 터뜨리며 팬들이 기다렸던 활약을 해냈다. 결국, 이 골로 한국은 포르투갈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황희찬은 경기 뒤 “1, 2차전에서 경기에 못 나서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동료들이 뛰는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이제야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득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중인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의 합작품이었다. 손흥민이 단독돌파로 기회를 만든 뒤 찔러준 패스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그는 “경기 전 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들 거다. 널 믿는다’고 했다. 흥민이 형이 드리블할 때 나에게 공이 올 거라고 확신했다”면서 “형이 좋은 패스, 쉽게 슈팅할 수 있는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사실 경기 출장 전까지는 초조함의 나날이었다. “처음에 카타르에 왔을 때 통증이 많이 없었다. 그런데 훈련 강도를 높이는 도중에 많은 통증을 느꼈고, 그래서 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1차전은 아예 못 뛰는 상황이었고, 2차전은 의료팀과 코치진이 ‘더 무리하지 말자’는 판단을 내렸다. 포르투갈과 3차전, 16강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내가 쉬는 게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런 오랜 기다림 끝에 그라운드에 투입됐으니 경기에 나서는 각오가 결연했을 수밖에 없다. “2차전까지 경기에 못 나와서, 이번 경기에서는 더 다치더라도,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16강에 대해서는 “16강에 올라오는 팀은 다 강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이겨서 계속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고 해서, 그냥 즐기는 데에만 의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이기고, 잘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알라이얀=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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