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기다림 폭발시킨 황희찬 "이제야 도움 돼 너무 기뻐"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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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에서 모두 선전하고도 1무1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황희찬은 경기 뒤 "1, 2차전에서 경기에 못 나서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동료들이 뛰는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이제야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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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경기 뒤 “1, 2차전에서 경기에 못 나서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동료들이 뛰는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이제야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득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중인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의 합작품이었다. 손흥민이 단독돌파로 기회를 만든 뒤 찔러준 패스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그는 “경기 전 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들 거다. 널 믿는다’고 했다. 흥민이 형이 드리블할 때 나에게 공이 올 거라고 확신했다”면서 “형이 좋은 패스, 쉽게 슈팅할 수 있는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사실 경기 출장 전까지는 초조함의 나날이었다. “처음에 카타르에 왔을 때 통증이 많이 없었다. 그런데 훈련 강도를 높이는 도중에 많은 통증을 느꼈고, 그래서 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1차전은 아예 못 뛰는 상황이었고, 2차전은 의료팀과 코치진이 ‘더 무리하지 말자’는 판단을 내렸다. 포르투갈과 3차전, 16강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내가 쉬는 게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런 오랜 기다림 끝에 그라운드에 투입됐으니 경기에 나서는 각오가 결연했을 수밖에 없다. “2차전까지 경기에 못 나와서, 이번 경기에서는 더 다치더라도,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16강에 대해서는 “16강에 올라오는 팀은 다 강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이겨서 계속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고 해서, 그냥 즐기는 데에만 의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이기고, 잘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알라이얀=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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