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에 억류됐던 한국 선박 코트디부아르 도착…석유 3천 톤 탈취당해

김민정 기자 2022. 12. 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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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승선 선박이 오늘(3일) 코트디부아르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에서 해적에 억류됐던 마셜제도 국적의 4천 톤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가 선사 측이 구한 예인선에 이끌려 이날 새벽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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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승선 선박이 오늘(3일) 코트디부아르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에서 해적에 억류됐던 마셜제도 국적의 4천 톤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가 선사 측이 구한 예인선에 이끌려 이날 새벽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에 도착했습니다.

해적에 억류된 지 9일 만입니다.

B-오션호는 지난달 24일 오전 7시경 연락이 두절된 후 코트디부아르 남방 90 해리(약 166㎞) 쪽으로 끌려갔으며 해적이 선박에서 모두 내린 뒤 다음날 오전 11시 55분께 다시 연락이 닿았습니다.

해적들은 약 30억 원 상당의 석유 3천 톤을 탈취했으며 선박 내 통신, 운항 시설도 파괴했습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기관장,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7명 등 총 19명이 승선했고, 모두 안전한 상황입니다.

B-오션호에는 무장 인원 2명이 있었지만 해적에 제압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오션호와 선사 간 연락이 재개된 후 근처에 있던 이탈리아 해군은 지난달 26일 선박에 접근해 선원들 안전을 확인하고 예인선이 올 때까지 주변을 호위했습니다.

이탈리아 해군은 B-오션호가 아비장항에 무사히 입항할 때까지 에스코트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선박의 납치 의심 사건 접수 직후 박진 외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재외국민 보호 경보 단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해양수산부,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국방부 등과 함께 24시간 대응 체재에도 돌입했습니다.

주코트디부아르·가나·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과 주나이지리아 라고스 분관에 현장 대응반이 구성됐고 이곳에서 주재국 해군과 접촉해 정보 수집 및 수색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 장관은 사건 발생 후 한-가나 국제 방산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 중이던 도미니크 니티울 가나 국방부 장관과 통화도 했습니다.

B-오션호의 안전이 확인된 후 박 장관은 이탈리아, 가나,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에 감사 서한을 보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 선박의 피랍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초 가나,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공관장 회의를 열고 인근 재외 공관에 수산업계 안전 간담회 실시 지침을 내릴 계획입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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